트럼프 행정부, UCLA 연구기금 대규모 동결…약 2억 달러 규모

66
한국일보

트럼프 행정부가 로스앤젤레스 소재 캘리포니아대학(UCLA)에 대한 연방 정부의 과학 및 의료관계 연구기금에 대한 동결을 단행했다. UCLA 측은 지난 31일, 이번 조치로 영향을 받는 연방 연구기금 규모가 약 2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에 따라 내셔널 사이언스 파운데이션(NSF), 내셔널 인스티튜트 오브 헬스(NIH) 등 주요 연방기관을 통한 연구비 지원이 전면 동결된다. 대학 측은 행정부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공식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연구기금 중단은 UCLA가 친팔레스타인 시위대의 캠퍼스 내 반유대 행위와 관련된 소송에서 유대인 학생에게 600만 달러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은 시점과 맞물려 있어 주목된다. 해당 사건에서 유대인 학생들이 캠퍼스 내에서 차별과 위협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연방 법무부도 민권 보호 차원에서 UCLA가 유대인 학생들의 안전을 충분히 보장하지 못한 점에 대해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거액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UCLA는 “앞으로 캠퍼스 내 모든 학생들이 존중받고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점봉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1038 S Milwaukee Ave Wheeling, IL 60090
제보:224.283.8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