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 연락 두절… 피해자 속출, 수사 진행 중
시카고 사우스사이드에 거주하는 한 커플이 멕시코에서의 해외 결혼식을 준비하던 중 여행사 사기로 인해 결혼식이 무산되고 18만 달러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아이리스 스미스와 데드릭 본은 지난 7월 19일, 두 딸과 75명의 하객을 초대한 결혼식을 계획했으나, 예약을 맡겼던 ‘플라이걸 월드 트래블(FlyGirl World Travel LLC)’ 측과 연락이 끊기면서 모든 일정이 취소됐다. 하객들은 업체 웹사이트를 통해 개별 결제를 진행했지만, 대부분 환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32는 수십 건의 하객 결제 영수증을 확보했으며, 피해액에는 커플 본인의 비용은 물론 아이들과 하객들의 숙박과 항공권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며칠간 연락이 닿지 않아 이상하다고 느꼈고, 총 피해 금액이 18만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해당 여행사는 이미 여러 차례 소비자 피해 민원이 접수된 바 있으며, 주 검찰청과 비즈니스개선협회(BBB)가 현재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업체 대표는 과거 사기 및 절도 혐의로 기소된 전력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리노이 주총무처 장관실은 이 업체가 현재 ‘영업 상태 불량’으로 지정돼 있으며, 내년 1월까지 연례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등록이 취소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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