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주택 리스팅 취소 47% 증가
최근 주택 시장에서 리스팅에 올린 주택을 갑작스럽게 철회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이유는 단 하나, 집을 보러 오는 바이어들이 지나치게 낮은 가격으로 협상을 시도하면서 주택 소유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에 따르면, 집값이 이미 상당 수준 오른 상황에서 바이어들은 고금리 부담까지 안고 있어 구매 여력이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리스팅 가격보다 훨씬 낮은 수준의 오퍼가 잇따르고 있으며, 이런 상황에 실망한 셀러들이 아예 집을 시장에서 철수시키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전미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 동안 전국에서 리스팅이 올랐다가 다시 철회된 사례는 전년 대비 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가장 높은 수치 중 하나로, 주택 거래의 교착 상태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셀러 입장에서는 집값을 최대한 방어하려는 입장이고, 바이어들은 높은 이자율과 생활비 부담 속에 협상력을 최대한 발휘하려는 상황”이라며 “이런 입장 차가 리스팅 취소라는 극단적인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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