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슈머, 지옥이나 가라” 격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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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NPR

“민주당 방해로 인사안 처리 무산“ 상원 휴회 돌입

트럼프 대통령이 상원에서 민주당의 방해로 각료 및 고위 공직자 인사안 처리가 지연되자,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사진)를 향해 “지옥이나 가라(Go to hell)”고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민주당이 정치적 계산에 따라 협상을 파탄냈다며, 상원 공화당 의원들에게 “국민에게 민주당의 실상을 설명하고 당당히 휴회에 들어가라”고 당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자신의 SNS 플랫폼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슈머는 급진 좌파의 압력에 시달리며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하고 있다”며 “그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말고, 국민들에게 공화당이 얼마나 훌륭한 성과를 내고 있는지 설명하라”고 강조했다.

앞서 상원 공화당 지도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인사들을 신속히 처리하고 8월 휴회에 들어가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민주당은 예산 동결 해제, 국립보건원(NIH)과 해외원조 등 특정 항목에 대한 자금 복원, 그리고 추가 예산삭감안 중단 등을 조건으로 내세우며 사실상 협상 자체를 지연시켰다.

공화당의 존 튠 상원 원내총무는 “민주당의 요구는 시간이 갈수록 계속 바뀌었다”며 “결국 양측이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상원은 휴회에 들어가게 됐다”고 밝혔다. 튠 의원은 9월 회기 복귀 후 인사 처리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수 있도록 상원 규칙 개정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슈머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합리적인 타협을 위해 노력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협상을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사실 왜곡”이라며, 민주당이 정당한 협상이 아닌 정략적 계산으로 대통령의 인사권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의 케빈 해셋 위원장도 “민주당은 인사권을 인질로 잡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을 지지했다. 그는 “행정부가 제 역할을 하려면 인사 승인이 필수적”이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협박이 아니라 국가 운영을 위한 책임 있는 자세”라고 일침을 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은 국민과 나라를 위해 싸우고 있으며, 민주당의 정치 놀음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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