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밀수 조직 연관 가능성 두고 수사 착수
브라질에서 20대 여성이 몸에 아이폰 26대를 부착한 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3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브라질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 중이던 20대 여성이 사망했다. 당시 이 여성은 이구아수 폭포가 있는 포스두이구아수에서 상파울루로 향하는 장거리 버스를 타고 여행 중이었다. 버스가 과라푸바아의 한 휴게소에 정차한 직후, 이 여성은 호흡 곤란을 호소했다. 구조대원들이 출동해 응급 처치를 시도했으나, 여성은 발작 증상을 보이고 45분 만에 현장에서 사망했다.
구조대원들은 응급 처치를 하는 동안 이 여성의 몸 곳곳에 붙어있던 여러 개의 포장 물품을 발견했다. 이 물품은 아이폰 26대로 확인됐다. 수색 결과 여성의 몸과 짐에서 마약류는 검출되지 않았으나, 추가 여러 대의 아이폰과 술병 등이 발견돼 압수됐다.
현지 경찰은 시신을 법의학연구소로 이송하고, 압수된 휴대전화를 연방 국세청에 넘겨 밀수 여부를 조사 중이다.
최근 몇 년 간 브라질에서는 스마트폰 밀수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H2FOX 뉴스가 입수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1월부터 5개월 동안 밀수된 기기 압수 건수가 25%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매일 1만 대의 휴대전화가 브라질로 밀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에서 작년 기준, 아이폰 16은 1,396달러(세금 포함)에 판매됐다. 미국에서는 같은 모델이 799달러부터 시작한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전자제품을 불법 반입하는 밀수 시도와 연관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관련 조직 연계 여부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관련자 조사와 감시카메라(CCTV) 분석을 통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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