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당국에 억류된 고연수씨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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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bc news

표적 단속, 부당한 구금 사례 잇따라

비자 문제로 법원에 출석했다가 미 이민 당국에 의해 억류됐던 한국인 대학생 고연수씨(20)가 석방됐다.

고씨는 뉴욕 맨해튼 이민세관단속국(ICE) 청사에 수감된 후 루이지애나주의 ICE 구금시설로 이송됐으며, 지난 4일 밤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구금된 지 닷새 만에 석방된 고씨는 “내 침대에서 잘 수 있어서 기쁘다”고 심경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는 성공회 사제인 어머니를 따라 적법하게 미국에 입국해 현재 퍼듀대에서 엔지니어링을 전공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31일, 뉴욕 이민법원에서 열린 심리에 출석해 기일을 10월로 연기받은 뒤 법정을 나서다 ICE 요원들에게 체포돼 즉시 구금됐다.

최근 이처럼 비자 문제로 법원 심리에 출석했다가 체포되는 사례가 늘면서, 이민자들 사이에서는 법원 출석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또 다른 한인 사례로는 영주권자 김태흥씨가 있다. 그는 최근 한국 방문 후 샌프란시스코 공항을 통해 재입국하려다 억류됐으며, 현재 교도소로 이송돼 추방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이다. 김씨는 텍사스 A&M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으며 라임병 연구를 진행 중이었으나, 14년 전 소량의 마리화나 소지로 기소된 전력이 이번 체포에 영향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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