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루머에 시의원실 항의·시위까지… 결국 해프닝
시카고 다운타운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 ‘더 빈(The Bean)’ 조각물 속에 사람이 갇혀 있다는 소문이 온라인상에서 확산되며 일시적인 소동이 벌어졌다.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빈 조각물 안에 한 남성이 수년째 갇혀 있다’는 주장이 퍼지자, 해당 루머를 믿은 시민들이 시의원 사무실에 항의 전화를 쏟아냈고, 일부는 조각물 앞에서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까지 벌였다.
특히 브렌다 라일리 시의원 사무실에는 해당 주장을 믿는 이들의 전화와 방문이 이어졌으며, 일부는 시의원 사무실 앞에서 시위를 조직하기도 했다. 인스타그램 등 SNS를 중심으로 관련 루머를 공유한 팔로워는 2만 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시의원실은 “클라우드 게이트(일명 더 빈) 안에 사람이 갇혀 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관련 민원은 자제해달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21년간 갇혀 있었다는 말은 전혀 근거 없는 허위 정보”라고 강조했다.
시위대는 지난주부터 ‘클라우드 게이트를 열어 내부 인물을 구출해야 한다’며 다운타운 밀레니엄 파크 일대에서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조각물 내부는 비어 있으며 일반인이 출입할 수 없는 구조로, 해당 루머는 사실무근으로 결론 났다. 이번 해프닝은 SNS를 통한 허위 정보가 얼마나 빠르게 확산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남게 됐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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