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민주당 상원의원, 연방 기소 가능성 거론
DHS 대변인 “사법 방해 소지 있어”… ICE 위치 실시간 게시 논란
애리조나 민주당 소속 애널리스 오르티즈 주 상원의원이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작전 위치를 자신의 SNS에 실시간으로 경고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로 인해 연방 법무부는 그녀의 행동이 사법 방해에 해당할 수 있다는 이유로 기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오르티즈 의원은 최근 자신의 틱톡 계정에 “ICE가 근처에 있다”고 밝히며 작전 위치를 영어와 스페인어로 공유한 사실을 인정했다. 해당 게시물은 보수 성향의 ‘Libs of TikTok’ 계정에 의해 퍼지며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대해 국토안보부(DHS) 대변인 트리샤 맥러플린은 오르티즈 의원을 강하게 비판하며 “이번 행위는 ICE 요원들의 업무를 방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맥러플린 대변인은 “ICE 요원에 대한 폭행 사건이 830% 증가했다”며 “정치인의 무책임한 발언이 현장에서 활동 중인 요원들의 안전을 더욱 위협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오르티즈 의원은 이러한 비판에 굴하지 않고 SNS에서 “ICE가 오면 우리 지역 사회에 알릴 것”이라며 “나는 그 누구도 두렵지 않다”고 맞섰다. 그는 계속해서 “헌법과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나의 책임”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아리조나 주 상원의장인 워렌 피터슨(공화당)은 오르티즈 의원의 행동을 비판하며, 연방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문제를 연방검찰에 회부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국토안보부와 ICE는 오르티즈 의원의 게시물이 실제로 작전에 미친 영향을 조사 중이며, 법무부는 기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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