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관련 기업들과의 의혹 불거져… “다른 해결책은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연계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의 즉각 사임을 촉구했다. 트럼프의 발언 직후 인텔 주가는 7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3% 가까이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서 “인텔 CEO는 심각한 이해충돌 상태에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해 다른 해결책은 없다”고 강조했다.
탄 CEO는 말레이시아 태생의 중국계 미국인으로, 지난 3월 인텔 CEO에 선임됐다. 그는 과거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기업인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의 CEO를 지냈으며, 해당 기업은 최근 중국 군사기관에 기술을 이전한 혐의로 미국 상무부로부터 1억4,0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당시 CEO가 바로 탄이었다.
또한 탄 CEO가 운영하는 벤처펀드를 통해 수백 개의 중국 기업에 투자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공화당 톰 코튼 상원의원은 이와 관련해 인텔 이사회에 서한을 보내, 탄 CEO의 대중 연계를 문제 삼으며 해명을 요구했다.
인텔은 “탄 CEO는 국가안보와 방위 생태계에 깊이 헌신하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여론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편 인텔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 손실로 인해 독일과 폴란드의 공장 신설 계획을 취소하고, 오하이오 공장 건설도 속도를 늦추는 등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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