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에서 유행 중인 이른바 ‘도어 킥 챌린지(Door Kick Challenge)’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시카고 교외 지역에서도 관련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이 챌린지는 주택의 현관문을 발로 세게 차고 도망치는 장난으로, 영상이 SNS에 공유되며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하지만 단순한 장난으로 보기엔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최근 시카고 북서부 교외 슬리피 할로우(Sleepy Hollow) 지역의 한 주택에서는 한밤중에 현관문이 부서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 주택의 주인은 처음엔 나무가 쓰러진 줄 알았지만, 다음 날 아침 현관문이 부서진 것을 발견하고 감시 카메라를 확인했다.
영상에는 두 명씩 짝을 지은 10대들이 집 앞에 도착하자 감시등이 켜졌고, 이들이 현관문을 강하게 걷어차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문이 부서지자 이들은 “이제 여기를 벗어나자”며 현장을 빠르게 떠나는 장면도 촬영됐다.
이 사건은 지난 7월 23일 밤 발생했으며, 같은 날 이웃한 두 채의 주택에서도 유사한 피해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행위가 단순한 장난이 아닌 기물 파손 및 주거 침입으로 간주될 수 있다며 법적 책임을 경고했다.
관할 경찰은 “이러한 SNS 챌린지가 단순한 장난이 아닌, 명백한 재산 피해와 주거 침입에 해당할 수 있다“며 강력한 주의를 촉구했다. 경찰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관련자 신원을 파악 중이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이점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