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송유빈 “작은 음악이 누군가에겐 큰 희망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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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빈 군. 뉴트리어 고등학교 12학년>

멕시코 아동 위한 음악 교육 기금 마련 리사이틀
▶8월 28일, 어센션 루터 교회에서

음악으로 따뜻한 변화를 만들고자 나선 10대 청소년이 있다. 뉴트리어 고등학교(New Trier High School) 12학년에 재학 중인 송유빈(Daniel Song) 군은 오는 8월 28일(목) 오후 7시, 노스필드 소재 어센션 루터 교회(Lutheran Church of Ascension)에서 멕시코 어린이들을 위한 음악 교육 기금 마련 리사이틀을 연다.

이번 리사이틀은 단순한 음악회가 아니다. 유빈 군이 직접 기획한 이 무대는, 지난해 여름 멕시코 선교지에서 만난 아이들에게 받은 감동을 되돌려주기 위한 첫걸음이다.

유빈 군은 지난해 시카고 가스펠 교회(Gospel Church of Chicago)의 단기 선교에 참여해, 멕시코시티에 위치한 미션 코세차 교회(Mission Cosecha Church)에서 피아노 반주와 찬양을 맡았다. 그곳에서 만난 아이들은 음악에 대한 열정이 있었지만, 대부분은 악기조차 접해본 적이 없었다.

“저에겐 너무도 당연했던 음악 교육이, 그 아이들에게는 평생 가질 수 없는 꿈이라는 걸 깨닫고 마음에 오래 남았어요.” 유빈 군은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선교 이후 그는 그날의 아이들을 마음에 품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도움을 주기로 결심했다. 리사이틀은 그 다짐의 첫 실천이다.

공연을 통해 모인 기금은 전액 미션 코세차 교회로 전달해, 현지 아이들이 악기를 배우고 음악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될 예정이다.

이번 무대에는 같은 학교에서 음악 활동을 함께 해온 친구 스티븐 스톨야로프(Stephen Stolyarov) 군도 동참한다. 두 사람은 뉴트리어 고등학교 음악 및 연극부에서 함께 활동하며, ‘풋루스(Footloose), ‘수시컬(Seussical)’, ‘브리가둔(Brigadoon)’ 등 뮤지컬 작품의 피아노 연주자로 호흡을 맞춰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베토벤의 ‘발트슈타인 소나타’, 바흐의 ‘이탈리안 콘체르토’, 리스트의 ‘사랑의 꿈’, 쇼팽의 ‘발라드 1번’ 등 클래식 명곡들이 연주되며,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차이콥스키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 왈츠’ 등 두 사람이 함께 연주하는 듀엣 무대도 펼쳐진다.

피아노 경력 13년, 첼로 11년의 실력을 갖춘 유빈 군은 온리 크라이스트 교회(Only Christ Church of Chicago)의 반주자로 활동하며, 병원과 지역사회에서 음악 자원봉사도 이어가고 있다. 그는 피아노는 이정민 박사, 첼로는 이수정 선생에게 사사받고 있다.

이번 리사이틀은 무료로 진행되며, 현장 혹은 웹사이트를 통해 기부 및 후원에 참여할 수 있다. 기부는 체크 또는 Venmo(@danielssong)를 통해 가능하며, 수익금은 전액 멕시코 현지 음악 교육을 위해 사용된다.

유빈 군은 이 프로젝트가 단지 음악회로 끝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누군가를 위한 작은 실천이 또 다른 변화를 만들어낸다고 믿어요. 세상을 바꾸는 건 거창한 행동이 아니라, 마음에서 출발하는 작은 움직임이니까요.”

<윤연주 기자>

송유빈 & 스티븐 스톨야로프 피아노 리사이틀
일시: 2025년 8월 28일(목) 오후 7시
주소: Lutheran Church of Ascension, 460 Sunset Ridge Rd. Northfield, IL 60093
웹사이트: sites.google.com/view/mexicomusicedufundrai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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