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수십 년 불공정 장악에 균형 맞추는 것”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최근 공화당 주도의 텍사스 선거구 재조정에 대해 “정치적 균형 회복을 위한 조치”라고 주장하며 민주당의 비판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24일 NBC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한 밴스 부통령은 진행자 크리스틴 웰커의 질문을 받았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정책이 인기 있다면, 왜 공화당이 선거구를 유리하게 바꾸려 하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오랜 기간 민주당이 주도한 일방적 선거구 재편에 대한 정당한 대응”이라고 답했다.
그는 “매사추세츠주에서는 주민의 32%가 공화당을 지지했지만, 연방 하원의 공화당 의원은 단 한 명도 없다”며 “우리는 단순히 이 상황을 좀 더 공정하게 만들고자 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밴스 부통령의 발언은 최근 텍사스 주 상원이 공화당에 유리한 방식으로 연방 하원 선거구를 재조정한 것을 두고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이번 개편은 2026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에게 유리한 다섯 개 지역구를 새로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 캘리포니아의 민주당 주지사 개빈 뉴섬은 기존의 독립 선거구 위원회를 무력화하고 민주당 전국위원회(DCCC)가 주도한 새로운 선거구 지도를 추진하는 3개 법안에 서명했다. 해당 안건은 오는 11월 4일 주민투표에 부쳐질 예정이다.
밴스 부통령은 최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진정으로 이 불공정한 시스템에 맞서려면 우리도 민주당 주들처럼 강경한 선거구 재편을 추진해야 한다”며 공화당의 전국적 대응을 촉구했다.
그는 민주당이 더 이상의 선거구 조정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민주당은 이미 할 수 있는 만큼 다 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선거구 재조정 논란은 2026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각 당의 권력 지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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