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이끄신 한인 어르신의 값진 삶과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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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세 이상 한인 장수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과 관계자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레익뷰한인장로교회

나일스 시, 90세 이상 한인 장수상 시상식 열려…

90년 넘게 살아오신 어르신들의 삶과 지혜에 감사하며, 함께 축복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나일스 시가 주관한 ‘한인 장수상 시상식’이 24일 나일스에 위치한 레익뷰한인장로교회에서 열렸다. 이번 시상식은 나일스시가 한인 커뮤니티 연장자(90세 이상)를 대상으로 공식 주최한 첫 행사다.

행사는 나일스시 관내 및 활동 기관(양로원, 교회, 시니어센터 등)에서 추천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행사 장소를 제공하고 참석자에게 한국식 식사를 대접한 박규완 레익뷰한인장로교회 담임목사는 환영사에서 “90세 이상 어르신들을 위한 장수상 시상식을 우리 교회에서 갖게 되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조지 알포지아니스 나일스 시장이 이 행사에 특별한 관심을 가진 이유는, 그의 아버지가 한국전쟁 참전용사였던 것과도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시상자 중 한 명인 배순기(90세) 어르신은 “55년간 시카고에서 살아오며 처음 이런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며 “장수상 수상은 물론, 이처럼 시정부가 한인을 위해 행사를 마련한 것에 대해 큰 보람과 감사를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행사에 함께 한 조지 알포지아니스(George Alpogianis) 나일스 시장은 “한인 어르신들이 건강한 삶을 살아오신 데 감사를 드린다”며 “그리스계인 나 역시 한국 문화에서 부모와 어르신을 존경하는 전통이 매우 익숙하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시카고총영사관 김인수 영사도 “한인 어르신들이 지역사회에 기여한 바가 크다”며 “이런 행사가 미국 주류사회 내에서도 확대돼 세대 간 소통과 존경의 문화가 자리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진 전 교육위원은 “이번 행사를 통해 시정부 차원에서 한인 어르신을 공경하는 문화가 확산되기를 바란다”며 “부모님을 존경하고 세대 간 존중하는 사회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날 장수상을 수상한 한인 어르신은 다음과 같다. 박천효, 송인선, 안복형, 유견애, 박혜경, 이효중, 이금희, 이두만, 배순기, 이주열, 박상진, 이명숙 등 총 12명이다.

<시카고한국일보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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