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라면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는 한 시카고 남성이 시카고강에서 대어를 낚아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3일, 시카고강 맥클러그 길 인근 강가에서 낚시를 즐기던 대니 비바 씨(47세)는 묵직한 물고기가 걸린 것을 직감하고 환호성을 질렀다.
비바 씨는 직접 만든 미끼를 사용하는 낚시꾼으로, 민물과 바다를 가리지 않고 낚시줄을 던진다. 그는 “어떤 물에 어떤 물고기가 사는지, 또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알면 무조건 잡을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는 상어·철갑상어·마히마히·농어 등 다양한 어종을 낚아온 경험이 있다.
이번에도 그의 미끼는 효과를 발휘했다. 전자 바이트 알람이 울리자 곧바로 낚싯대를 낚아챘고, 약 20여 분간의 사투 끝에 길이와 무게 모두 어마어마한 잉어를 끌어올렸다. 무게는 약 35~40파운드로 추정된다.
235파운드에 키 6피트(약 183cm)인 그는 “몸집 덕에 물고기를 끌어올리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장에는 낚시꾼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사진을 찍고 영상을 촬영하는 등 소란이 벌어졌다.
그러나 비바 씨는 이 대어를 간직하지 않았다. 사진을 한 장 찍은 후, 언제나 그래왔듯이 다시 잉어를 강물 속으로 놓아주며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그는 “잡는 것도 짜릿하지만, 풀어주는 것도 낚시의 일부”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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