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한인축제, 약 2만 달러 적자… 참가업체는 “재정 피해”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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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한인상공회의소(회장 제니 리, 사진 왼쪽 두 번째)는 8월 29일 나일스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5 시카고한인축제’ 결산 내용을 발표했다. 사진 이점봉 기자

상공회의소 “폭염 등 복합적 요인” vs 업체들 “홍보 부족·운영 미숙”

시카고한인상공회의소(회장 제니 리)는 29일(목) 정오, 나일스 오피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9~10일 나일스 공원에서 열린 ‘2025 시카고한인축제’ 결산 결과를 발표했다. 총 수입은 74,383달러, 총 지출은 93,957.90달러로, 약 1만 9,574달러의 적자가 발생했다.

제니 리 회장은 “주차 문제 해결에 집중했으나 방문객 수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음식 부스 운영자분들께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어 “장소 문제, 홍보 부족, 폭염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축제 운영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또한 다음 축제를 차세대에게 넘겨주려고 시도했지만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제니 리 회장은 이날 “본인은 원래 6월 말 임기가 끝났으나, 축제 마무리를 위해 12월까지 연기한 상태”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축제에 참가한 일부 한식당 부스 업체들은 상공회의소 측에 공동 명의의 공문을 전달하고, 축제 준비 부족과 운영 미숙, 과대 홍보로 인해 손실을 입었다며 공정한 대처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공문에는 투명한 정보 공개와 피해 업체 지원 방안, 향후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업체들은 주최 측이 10만 명 규모의 방문객을 예상해 부스를 판매했지만, 실제로는 작년보다 훨씬 적은 인원이 방문했다고 지적했다. 음식 재고가 폭염으로 상하는 등의 피해도 컸다고 전했다.

참가자들은 “2025 Taste of Korea Festival 참여 단체 및 한식당 일동” 명의로 보낸 공문에서, 한인사회 신뢰 회복을 위한 책임 있는 자세와 피해 지원책 마련, 그리고 향후 재발 방지 대책을 강력히 촉구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제니 리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해당 공문은 아직 공식적으로 접수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향후 축제(내년을 특정하지 않음)에서는 피해를 본 업체들을 우선적으로 배려하겠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피해 보상 방안이나 개선 대책은 제시되지 않았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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