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베네수엘라 마약 운반선 격침…11명 사망

91
사진-@realDonaldTrump_Truth Social

미군이 남미 범죄 조직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마약 운반 보트’를 공격해 11명이 숨졌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군이 “트렌 데 아라과(Tren de Aragua) 나르코테러 조직을 대상으로 SOUTHCOM(미 남부사령부) 작전 구역에서 확인된 목표에 대해 ‘물리적 타격(kinetic strike)’을 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보트가 국제 해역에서 불법 마약을 싣고 미국으로 향하던 중 공격을 받았으며, 그 결과 “테러리스트 11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렌 데 아라과 조직을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배후에서 통제하는 외국 테러 조직”이라 규정하며 “대규모 살인, 마약 밀매, 성매매, 폭력과 테러를 저지르며 미국과 서반구 전역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번 작전에 대해 “놀랄 일은 아니다”라며 “그곳에 미군 함정이 있는 이유가 마약 단속 작전 때문이고, 앞으로도 계속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향후 구체적인 작전 계획에 대해서는 “백악관에 문의하라”고 했다. 그는 “대통령은 마약 카르텔과 마약 밀매를 뿌리 뽑기 위해 미국의 전력을 총동원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이는 미국뿐 아니라 카리브해 전역의 안정을 해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번 공격 장면을 담은 영상도 공개했다.

백악관 역시 성명을 내고 “지정된 나르코테러 조직이 운영하던 마약 선박을 상대로 정밀 타격을 가했다”고 확인했다. 앞서 미 정부 관계자는 ABC뉴스에 미 해군 함정 8척이 남부사령부에 배치돼 마약 카르텔 대응 임무를 수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승재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1038 S Milwaukee Ave Wheeling, IL 60090
제보: 847.290.82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