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글렌데일의 한 연회장에서 열린 결혼식에서 하객들이 전달한 축의금이 담긴 기프트 박스가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은 지난 30일 오전 1시경, 결혼식이 진행 중이던 연회장에서 발생했다. 검은색 옷을 입은 남성이 축의금 박스를 들고 홀연히 사라진 장면이 감시 카메라에 포착됐다. 박스 안에는 하객들이 준비한 현금과 체크 등 약 10만 달러 상당의 축의금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감시 카메라 영상에는 하객들이 댄스 플로어에서 춤을 추는 사이, 용의자가 무대 쪽으로 접근해 기프트 박스를 두 손으로 들고 곧장 출구로 향하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이어 그는 연회장 외부에 대기 중이던 검은색 벤츠 SUV 차량을 타고 현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를 입은 신랑·신부 측은 “아마도 우리가 방심한 순간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며 “연회장에서 누군가가 우리의 움직임을 유심히 지켜본 것 같다. 기회가 오자마자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용의자는 범행 전 연회장 안에서 약 1시간가량 머물며 상황을 살핀 뒤,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이점봉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1038 S Milwaukee Ave Wheeling, IL 60090
제보: 847.290.82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