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링 공항 제트기 사고, 착륙 중 제동 실패… 인명 피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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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chicago

FAA “활주로 끝 지나 울타리 돌파”
펫 호크 윌링 시장 “활주로 끝 감속 장비 덕에 큰 피해 막아”

3일 낮 12시 30분경, 윌링에 위치한 시카고 이그제큐티브 공항(Chicago Executive Airport)에서 착륙하던 Gulfstream G150 비즈니스 제트기가 활주로를 벗어나 울타리를 돌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탑승자 2명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펫 호크 윌링 시장은 본보와의 연락에서 “기체의 브레이크 문제가 있었다”며 “활주로 말단에 설치된 감속 장비 덕분에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고, 다행히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연방항공청(FAA)과 시카고 이그제큐티브 공항 측에 따르면, 해당 항공기는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워싱턴 국제공항을 출발해 윌링 공항으로 향하던 중이었으며, 활주로 34번(길이 약 5,000피트)에 착륙하던 중 활주로 중간 지점에 착지했다.

당시 시카고 지역은 가벼운 비가 내려 활주로가 100% 젖은 상태였고, 이로 인해 제동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추정된다. FAA는 이 기체가 비상 상황 시 감속을 돕는 특수 표면 구간(EMAS)을 통과한 뒤 공항 울타리를 넘어 힌츠 로드(Hintz Road) 인근까지 밀려났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관제탑은 조종사와 교신을 시도했으나 즉각적인 응답은 없었다고 전했으며, 긴급 구조대가 곧바로 출동해 조치를 취했다. 현장을 촬영한 항공 영상에는 기체의 날개가 울타리에 걸리고, 기체 앞부분이 도로 바로 옆까지 밀린 모습이 포착됐다. 잔해도 활주로 뒤편까지 이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공항은 일시 폐쇄 후 재개방됐다.

현재 기체는 철수된 상태이며, 공항 사고 주변 정리도 말끔히 정리된 상태이다.
FAA는 기체 브레이크 시스템을 포함한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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