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백신 의무화 전면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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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x news

플로리다주가 모든 백신 의무화 조치를 전면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3일 발리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 만들기(MAHA)’ 위원회 출범과 함께 백신 의무화를 철회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디샌티스 주지사는 “우리는 이미 의료 자유를 위해 많은 일을 해왔다”며 “MAHA 위원회는 이를 한 단계 더 나아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회는 케이시 디샌티스 여사와 제이 콜린스 부지사가 공동 위원장을 맡으며, 플로리다 외과의 조셉 라다포 박사를 포함한 의료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라다포 박사는 “플로리다 보건국이 백신 의무화를 모두 없애는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며 “누구도 당신이나 당신의 자녀에게 무엇을 맞아야 한다고 강요할 권리는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플로리다에서는 공립 및 사립학교 학생들에게 홍역, 수두, 소아마비 등 예방접종이 의무화돼 있으나, 이번 조치로 관련 법과 규정이 수정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전염병 재확산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 소아과학회는 “학교는 집단생활 공간인 만큼 백신 접종은 공공의 건강을 위한 필수 조치”라며 “이번 발표는 학생과 지역사회 전체에 건강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률 하락이 바이러스 확산을 부르고, 장기적으로는 백신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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