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의 2025년도 기금모금 행사가 6일 정오 스코키 소재 더블트리 호텔에서 개최됐다. 한인사회와 주류 인사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종문화회의 발전을 위한 후원이 약정되고, ‘시조’가 전 세계로 확산되길 기원하는 뜻깊은 시간이 이어졌다.
행사는 세종문화회 박계영 회장의 인사말로 시작됐으며, 루시 박 사무총장이 세종문화회 프로그램의 연혁을 소개했다. 그는 “북미에서 시작된 시조 경연대회가 2021년부터는 전 세계 무대로 나아갔고, 매년 6개 대륙 29개국에서 350개 이상의 시조 작품이 경연대회를 위해 세종문화회로 보내져 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세계적인 유튜버로 인기를 끌고있는 샘 리챠드(Sam Richards) 사회학 교수(펜실베니아주립대 & 건국대)가 ‘한류와 한국 문화의 미래’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펼쳤다.
그는 “미국 내 코리안 아메리칸의 86%가 한국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으며, 79%는 미국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라면서 “72%는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이 세계 6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인의 한국 전통과 문화, 역사에 대한 인식은 아직 미흡하다”며 세계인들은 국가 문화 유산의 측면에서 한국의 인기 순위를 매길 때,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 등에 한참 뒤처진 세계 32위에 위치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문화 유산의 세계적 위상은 자국민 선전보다 외국인의 긍정적 평가에 의해 결정된다”며 “한류가 한국 문화 위상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세종문화회가 주관하는 시조 경연대회와 함께 K-팝, K-푸드, K-뷰티 등 한류 콘텐츠의 세계적 인기는 한국 문화의 글로벌 확산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2부에서는 가야금 산조, 남도 민요 메들리, 설장구와 상모춤 공연이 이어져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이점봉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1038 S Milwaukee Ave Wheeling, IL 60090
제보: 847.290.82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