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견 명의로 유권자 등록·투표하다니

71
한국일보

▶ OC 거주 여성 기소
▶ “투표지 받는다” 자랑

오렌지카운티 여성이 자신의 애완견 이름으로 유권자 등록을 하고 두 차례 투표한 혐의로 기소됐다.

오렌지카운티 검찰에 따르면 코스타메사에 거주하는 62세 로라 리 유렉스는 2021년 캘리포니아 주지사 리콜 선거와 2022년 예비선거에서 자신의 애관견 이름을 사용해 투표한 혐의로 중범죄 기소를 앞두고 있다. 두 차례 모두 우편투표로 이루어졌으며, 2021년 투표는 정상 집계됐지만 2022년 투표는 무효 처리됐다.

당국에 따르면 유렉스는 2022년 1월, 자신의 반려견 마야가 ‘I voted’ 스티커를 붙이고 우편투표용지를 들고 있는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게시했다. 이어 2024년 10월에는 이미 사망한 마야의 목걸이와 우편투표용지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마야는 여전히 투표용지를 받고 있다”고 게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유렉스가 오렌지카운티 선거관리국에 연락해 스스로 “애완견을 유권자로 등록했고, 2021년 주지사 리콜 선거와 2022년 예비선거에서 ‘마야 진 유렉스’ 이름으로 우편투표를 했다”고 신고하면서 사건을 인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조사 결과 기소할 만한 충분한 증거가 확보됐다고 밝혔다.

<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