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르나, ‘선구매 후결제’ 열풍에 상장 첫날 주가 15%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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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fox news

기업가치 195억 달러 돌파
미국 Z세대 중심 신용카드 외면

‘선구매 후결제(BNPL)’ 서비스가 미국에서 빠르게 확산되면서 스웨덴 핀테크 기업 클라르나(Klarna)가 10일 뉴욕증권거래소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상장 첫날 주가는 기대치를 훌쩍 넘기며 장중 30%까지 급등했고, 종가 기준으로는 14.55% 오른 45.82달러로 마감했다. 기업가치는 약 195억 달러로 평가받았다.

클라르나는 이번 IPO로 13억 7천만 달러를 조달했으며, 주당 공모가 40달러보다 높은 52달러에 거래를 시작했다. 세바스찬 시미앗코프스키 CEO는 이를 “아주 특별한 순간”이라며 “신용카드에 대한 불신이 클라르나 수요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 가구의 약 20%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음에도 신용카드를 ‘악마의 상품’으로 여기며 기피한다”며 “이들은 고정된 할부 방식과 예산 관리가 가능한 결제수단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클라르나는 이런 수요에 맞춰 무이자 분할 결제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지도를 빠르게 높이고 있다. 특히 최근 출시한 비자 체크카드는 출시 6주 만에 미국 내 대기자 수가 500만 명에 달하는 등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신용카드 수수료에 부담을 느끼는 미국 가맹점들 역시 클라르나를 대안으로 주목하고 있다. 시미앗코프스키 CEO는 “가맹점들이 소비자에게 무이자 할부를 제공하면 구매 전환율이 높아져 매출이 오르고, 이는 결과적으로 우리 서비스 확산으로 이어진다”며 “클라르나의 미션은 단순한 결제를 넘어 새로운 소비 문화의 정착”이라고 말했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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