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 용의자 도주 중 차사고로 행인 사망
연이어 터지는 명품 매장 강도
시카고 도심의 명품 쇼핑 거리인 미시간 애비뉴에서 또다시 대담한 떼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11일 오전, 골드코스트 지역 루이비통 매장에 최소 9명의 강도들이 침입해 명품을 훔쳐 차량으로 도주하던 중 충돌 사고를 일으켜 한 명의 무고한 시민이 숨졌다.
사건은 이날 오전 5시경, 복면을 쓴 강도들이 픽업트럭 등 여러 대의 차량을 이용해 매장 유리창을 깨고 침입하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매장 내 고가의 물품을 훔쳐 차량에 옮겨 싣고 빠르게 현장을 빠져나갔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다수의 차량에 나눠 타고 미시간 애비뉴 방향으로 도주했고, 이 중 검은색 기아 차량을 몰던 강도는 혼다 CR-V 차량과 충돌했다. 혼다 차량 운전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기아 차량에 탑승해 있던 용의자 5명은 부상 상태로 체포됐으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시카고 다운타운의 대표적인 쇼핑 거리 ‘매그니피션트 마일’에서 발생해 시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얼마 전인 9월 5일에도 같은 지역에 위치한 롤렉스 매장에 떼강도가 침입해 약 17만 달러 상당의 고급 시계를 훔쳐 달아났고, 경찰의 추격 끝에 6명이 체포된 바 있다.
또한 지난 8월 24일에는 리버노스 지역의 노드스트롬 백화점 내 루이비통 매장에 10여 명의 떼강도들이 침입해 약 13만 달러 상당의 명품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도 발생했다. 당시에도 여러 대의 차량을 동원한 조직적인 수법이 동원돼 경찰은 일련의 사건들이 연결된 범죄 조직의 소행일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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