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과 풍년’ 예고된 올가을, 가족과 함께!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9월, 중서부 들녘엔 사과향이 퍼지기 시작했다. 시카고를 비롯한 일리노이, 인디애나, 위스콘신 지역의 사과 농장들이 하나둘 문을 열면서 본격적인 애플 피킹 시즌이 시작됐다는 소식이다. 직접 사과를 따는 즐거움은 물론, 도넛과 사이다, 동물 체험, 미로 찾기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이 마련돼 있다.
시카고를 기준으로 당일치기 또는 주말 나들이로 다녀오기 좋은 인근 애플피킹 명소 10곳을 소개한다. 사과 수확은 이미 시작됐으며, 대부분 10월 말까지 운영된다.
[일리노이 지역 추천 농장]
🍎 All Seasons Orchard : 우드스탁에 위치한 올시즌스 오처드(14510 IL Route 176, Woodstock, IL)는 허니크리스프 재배 면적이 가장 넓은 농장 중 하나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해 로프 코스, 미니 돼지 경주, 옥수수 미로, 호박 따기, 벌 관찰소 등 다양한 놀이시설도 운영한다. 애플피킹은 12달러부터 시작하며 마차 타기도 포함된다. 혼잡을 피하려면 주중 오전 11시 이전 방문이 추천된다. 웹사이트: allseasonsorchard.com
🍎 Curtis Orchard: 커티스 오처드(3902 S. Duncan Road, Champaign, IL)는 샴페인에 위치해 있으며 1977년부터 운영된 곳이다. 무려 30여 종의 사과를 재배하고 있으며, 에버크리스프(EverCrisp), 루다크리스프(LudaCrisp) 등 이름도 맛도 특색 있는 품종들이 눈길을 끈다. 올해는 새로운 체험 공간도 개장했으며, 자니아 꽃밭과 ‘위키드 오처드 슛아웃’이라는 사과 슈팅 게임도 준비돼 있다. 체험 입장료는 9달러부터 시작된다. 웹사이트: curtisorchard.com
🍎 Edwards Orchard: 에드워즈 오처드(7061 Centerville Road, Poplar Grove, IL)는 시카고에서 북쪽으로 약 두 시간 거리의 팝라 그로브에 위치한다. 이곳은 품종별 샘플 테이블이 마련돼 있어 직접 맛보고 고를 수 있다. 소머셋, 크림슨 크리스프, 에버크리스프 등 다양한 품종이 있으며, 사과의 당도와 저장성이 뛰어난 에버크리스프는 농장 직원들도 가장 아끼는 품종이다. 올해부터는 빈티지 트랙터를 이용한 과수원 투어도 운영한다. 웹사이트: edwardsorchardwest.com
🍎 Honey Hill Orchard: 워터맨에 위치한 허니 힐 오처드(11783 Waterman Road, Waterman, IL)는 조용한 시골 분위기에서 여유롭게 사과를 따고 싶은 사람에게 적합한 곳이다. 약 30종의 사과를 재배하며, 허니크리스프, 가라, 조나골드, 푸지 등이 인기다. 동물 체험도 가능하며, 올해는 벨기에산 드래프트 말 ‘미시’가 돌아와 방문객들과 교감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수제 캐러멜 애플, 사과 파이, 도넛 선데이 등 먹거리도 다양하다. 웹사이트: honeyhillorchard.com
🍎 Kuipers Family Farm: 쿠이퍼스 패밀리 팜(1N318 Watson Road, Maple Park, IL)은 45종이 넘는 사과를 수확할 수 있는 곳으로, 온 가족이 하루 종일 놀 수 있는 농장형 테마파크다. 9월 중순부터 호박농장, 해바라기밭, 돼지 경주, 음식 트럭, 마술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지며, 주말에는 라이브 음악 공연도 열린다. 주말 입장권은 14.99달러, 평일은 11.99달러이며, 사과 수확용 가방도 포함돼 있다. 웹사이트: kuipersfamilyfarm.com
🍎 Jonamac Orchard: 말타 지역의 조나맥 오처드(19412 Shabbona Road, Malta, IL)는 네 대째 이어온 가족 농장으로, 애플피킹 외에도 호박 농장, 옥수수 미로, 포니·낙타 타기, 캠프파이어 체험까지 다양한 가족형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주말에는 입장권 구매가 필수이며, 사과 따기 가방도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웹사이트: jonamacorchard.com
[위스콘신 지역 추천 농장]
🍎 Apple Holler: 시카고에서 북쪽으로 약 90분 거리에 있는 애플 할러(5006 S. Sylvania Ave., Sturtevant, WI)는 사과뿐 아니라 자두, 복숭아, 배도 수확할 수 있는 대형 농장이다. 마차 투어, 마법의 숲, 미끄럼틀, 페달 카트 등 아이들을 위한 놀이공간이 풍부하다. 사과 따기는 24달러부터이며, 하루 종일 키즈존 이용도 가능하다. 주말에는 피자, 핫도그, 브랏 등 먹거리 부스도 운영된다. 웹사이트: appleholler.com
🍎 Peck & Bushel Organic Orchard: 밀워키 북서쪽의 펙 앤 부셸 오가닉 오처드(5454 County Road Q, Colgate, WI)는 100% 유기농 농장으로, 최근 USA투데이 선정 전국 최고 사과 농장 후보에 올랐다. 5년 넘게 가격을 동결하고 있으며, 사과 슬러시, 캐러멜 애플, 사과 도넛 등 유기농 먹거리도 다양하다. 입장 예약은 필요 없으며, 가장 한산한 시간은 오전 11시 이후다. 웹사이트: peckandbushel.com
[인디애나 지역 추천 농장]
🍎 County Line Orchard: 호바트의 카운티 라인 오처드(200 S. County Line Road, Hobart, IN)는 작년에는 WNBA 스타 케이틀린 클라크 모양의 옥수수 미로로 SNS에서 화제를 모은 곳이다. 올해는 ‘G.O.A.T(최고의 인물)’을 주제로 활동을 기획 중이며, 사과 에그롤, 애플사이더 보바, 도넛 플로트 등 독창적인 먹거리도 선보인다. 애플피킹은 10달러부터, 액티비티 포함 패키지는 25달러부터다. 웹사이트: countylineorchard.com
🍎 Radke Orchards: 미시간시티에 위치한 래드케 오처드(8999 W. 200 N, Michigan City, IN)는 5대째 이어온 가족농장으로, 조용하고 소박한 분위기에서 사과를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된다. 입장료나 주차비는 없으며, 사과 수확량에 따라 1.60달러(파운드 당)의 무게 단가로 계산된다. 도넛과 사과 프리터도 판매하며, 북부 인디애나 지역에서 가장 가성비 좋은 선택지 중 하나로 손꼽힌다. 웹사이트: radkeorchards.com/
애플피킹은 사과 종류에 따라 수확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방문 전 전화나 웹사이트를 통해 원하는 품종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특히 인기 품종인 허니크리스프(Honeycrisp)는 9월 초~중순에 수확되며, 수확 시기가 짧아 빨리 동나기도 한다. 이번 가을, 가까운 시카고 근교에서 직접 사과를 따며 계절의 풍성함을 만끽해보자.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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