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포함 중국계 5인조 기소, 2천만 달러 수표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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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 이미지

가짜 수표로 대형 매장 물품을 빼돌려 되판 일당이 뉴욕 연방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이들 중에는 한인도 포함돼 있다.

뉴욕 브루클린 연방검찰은 15일, 한인 이송학 씨와 중국계 4명 등 총 5명을 전신사기 공모, 은행사기, 접근장치사기, 자금세탁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전 체포돼, 같은 날 오후 브루클린 연방법원에서 세스 D. 아이켄홀츠 치안판사 앞에 출석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브루클린, 퀸스, 롱아일랜드 등지의 홈디포(Home Depot), 로우스(Lowe’s) 등 대형 유통업체에서 가짜 수표로 물품을 대량 구매해 빼돌리고, 이를 재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규모는 약 2,0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들은 2023년 7월부터 2025년 9월까지 약 2년에 걸쳐, 개인 신용카드 및 연방 중소기업대출 프로그램(SBA)을 악용해 수백 개의 허위 계정을 생성하고, 유령회사나 허위 명의로 계좌를 개설했다.

이들은 잔고가 없는 계좌에서 가짜 수표를 이용해 결제한 후, 은행이 이를 인지하고 거절하기 전에 물품을 대량 구매해 창고로 이동시키는 방식으로 범행을 반복했다.

검찰은 해당 자재와 가전제품 다수가 제3자를 통해 재판매됐고, 그 수익금은 해외 은행 계좌로 송금되거나, 추가 범죄 활동에 사용된 창고 운영 자금으로 쓰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사는 조셉 노첼라 뉴욕 동부연방검찰청 검사장, 매트 맥쿨 미 비밀경호국(USSS) 특별수사국장, 제시카 티시 뉴욕경찰청(NYPD) 국장이 공동으로 발표했다.

모든 혐의가 인정될 경우 피고인들은 최대 30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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