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공항서 적발된 두개골과 뼈 조각, “주술에 쓰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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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주 탬파 국제공항 세관국경보호국(CBP)이 사람의 것으로 추정되는 뼈와 금지 식물을 적발했다. 사진=뉴욕포스트

플로리다주 탬파 국제공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최근 한 승객의 가방에서 사람의 것으로 추정되는 두개골과 여러 뼈 조각을 발견했다고 18일 밝혔다.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해당 승객은 이 유골들을 ‘주술 의식’에 사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CBP는 가방을 검사하는 과정에서 알루미늄 포일에 싸인 유골과 함께 반입금지 식물(prohibited plants), 그리고 시가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공항 현장 운영 책임자인 카를로스 마르텔은 “사람 두개골 일부와 여러 조각의 뼈가 포함돼 있었으며, 이들이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해 모두 폐기 조치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승객은 폐기 조치에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텔 책임자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리가 무엇이 들어있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밀수업자들은 항상 엄격한 조사를 받을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경고의 메시지를 남겼다.

현재 미 당국은 압수된 유골이 실제 사람의 뼈인지 여부를 포함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미국 교통안전청(TSA)은 지난해 전국 공항에서 1,500점 이상의 불법 총기를 압수했으며, 탬파 국제공항은 플로리다 내 주요 공항 중 압수 실적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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