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할리 김 레이크카운티 재무관, 일리노이 감사관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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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 김 레이크카운티 재무관이 일리노이 감사관 출마했다. 사진 윤연주 기자

▶이민 가정의 딸에서 주 재정 책임자로…
▶“투명한 회계 행정 실현하겠다”
▶ 9월 20일 나이스 BBQ Garden에서
‘코리안 바베큐 파티 & 펀드모금 행사

“주민들이 낸 세금이 어디에 쓰이는지 누구나 쉽게 알 수 있어야 합니다.”
레이크카운티 재무관 할리 김(Holly Kim, 한국명 김여정, 사진 ) 후보가 지난 17일 본보를 방문해, 2026년 일리노이 주 감사관(Comptroller)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이민 가정의 딸로서 부모님의 근면과 희생을 보며 자랐고, 지금은 네 아이를 키우면서 동시에 공직자의 삶을 살고 있다”며 “감사관직은 수많은 일리노이 가정이 마주한 현실 속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을 실현할 수 있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감사관으로서 주민들이 낸 세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며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회계 행정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레이크카운티 재무관으로 재직 중인 김 후보는 임기 동안 낡은 행정 시스템을 현대화하고, 납세자 중심 개혁을 이끌어왔다.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하고, 주민들이 온라인으로 세금 및 미수령 환급금을 직접 조회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 도입은 대표적인 성과다. 그는 “작년 한 해만 해도 제 사무실은 7억 3,500만 달러의 수표와 28억 달러의 전자 이체를 처리했다”며 “사실상 감사관으로서의 핵심 역할을 이미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감사관으로서 ▲납세자 보호 ▲재정 시스템 현대화 ▲투명성과 효율성 제고를 핵심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세금이 어디에 쓰였는지를 알기 위해 회계학 학위를 따야 하는 세상은 공정하지 않다”며 “정보의 문턱을 낮추고,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회계 투명성”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후보는 9월 20일(토) 나일스 BBQ Garden(9020 W Golf Rd)에서 ‘코리안 바베큐 파티 & 펀드모금 행사’를 연다. 행사는 낮 12시~오후 2시(영어권)와 오후 5시~7시(한국어권) 두 차례로 나뉘어 진행된다.

매년 생일을 맞아 열리는 이 행사는 한국 바베큐를 함께 즐기며 지지자들과 소통하는 자리다. 그는 “음식은 사람들을 연결하는 가장 따뜻한 방법”이라며 “코리안 바베큐를 통해 공동체가 하나로 모이고, 일리노이의 미래를 함께 이야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 참가 티켓은 100달러다. 후원 등급은 의장(7,300달러), 후원자(5,000달러), 공동후원(2,500달러), 주최(1,000달러), 지지자(500달러), 친구(250달러) 등으로 나뉜다. 후원금은 모두 김 후보의 선거 캠페인 기금으로 사용된다.

김 후보는 “다가오는 2026년 3월 17일 예비선거는 한인사회의 정치력을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공정하고 책임 있는 감사관을 원한다면 지지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캠페인 관련 정보와 후원 안내는 공식 웹사이트(voteforhollykim.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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