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인문화원서 추모식 엄수
시카고 한인사회와 미국 의학계의 큰 별, 강수상 박사가 지난 7월 10일(목) 오후 9시경 별세했다. 향년 91세.
고인을 기리는 추모식이 지난 9월 20일 오전 11시, 시카고 한인문화원 비스코홀에서 엄숙하게 거행됐다. 사회는 서울대 동창회 전 회장인 노영일 박사가 맡았다.
추모 순서에서는 노영일 박사, 시카고 한국일보 편집국장을 지낸 조광동 전 국장이 추모사를 전했다. 노영일 박사는 추모사에서 고인의 학문적 발자취와 인간적인 면모를 회고했다. 이어 고인의 미망인인 강정희 시카고한인문화원 이사장과 딸(Jan Kang), 사위(Steve Kirchner), 아들(Sang Kang) 등 유가족이 고인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고인은 1950년대 모교 교직 시절 미네소타 대학에 교환교수로 초빙돼 핵의학을 연구했고, 귀국 후 서울대 방사선 동위원소실을 창립했다. 이후 1964년에는 IAEA 장학생으로 시카고대학교에서 생화학과 유전학을 연구했고, 1973년 러시대학교로 자리를 옮겨 생화학 유전학(Biochemical Genetics) 디렉터로 활동하며 평생을 연구와 교육에 헌신했다.
또한 고인은 1983년 미국 임상유전학 전문의 제도 창립에 참여해 미국 의학유전학 전문의 위원회(American Board of Medical Genetics)의 창립 멤버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호모시스테인(homocysteine) 연구로 세계 각국에서 주목을 받으며. 여러 학술대회에 초청받는 등 학계 발전에도 큰 기여를 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고인은 방사선학과 유전의학 분야에서 선구적인 업적을 남긴 저명한 핵의학자이자 유전학자, 그리고 교육자로 평가받는다. 유전질환 환자 진료와 치료, 불치병 관련 연구에 전념하며 200만 달러 이상의 연구비를 확보해 8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또한 14개 과학저널의 심사위원으로 봉사하는 등 학술 활동에도 지대한 역할을 했다.
시카고 지역에서는 서울의대 미주 동창회의 창립자이자 정신적 지주로 오랫동안 존경받아왔다. 1993년과 1995년에는 제2대 서울대 미주 총동창회장을 역임하며 모교와 동문, 그리고 한인사회의 발전에도 큰 족적을 남겼다.
<시카고한국일보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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