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 지부, 위스콘신 환자 수용 준비 나서
위스콘신주가 연방정부의 메디케이드 예산 삭감 여파로, 다음 주부터 플랜드페어런트후드(Planned Parenthood 위스콘신 지부에서의 낙태 시술을 전면 중단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7월에 서명한 세금 및 지출 법안에 따라 낙태 등 일부의 서비스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게 되면서 내려진 조치다.
위스콘신 지부는 “메디케이드 환자의 기본 진료 유지를 위해 낙태 시술을 일시 중단한다”며 “필요한 환자는 다른 병원으로 연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스콘신은 이 법안 시행 이후 낙태 시술이 중단된 첫 번째 주가 됐다. 이로 인해 시술을 받기 위해 인근 일리노이주로 환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플랜드페어런트후드 일리노이 지부는 위스콘신 환자 수용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으며, 시카고 등 인접 지역 병원들이 대응에 나섰다.
플랜드페어런트후드는 낙태 외에도 암 검사, 성병 검사 및 치료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환자의 약 60%는 메디케이드 수혜자다. 2023년 10월부터 2024년 9월까지 위스콘신에서는 총 3,727건의 낙태가 이뤄졌다.
한편, 일리노이주는 낙태가 허용된 지역으로, 최근 몇 년간 미 중서부와 남부 지역에서 많은 환자들이 시술을 받기 위해 이주하고 있다. 2024년에는 전체 낙태 시술의 약 39%가 타주에서 온 환자에게 이뤄졌고, 약 3만 5천 명이 일리노이를 찾았다.
조쉬 콜 위스콘신주 법무장관은 “정치적 결정으로 필수 의료 서비스가 위협받고 있다”며 이번 조치를 비판했다. 위스콘신을 포함한 여러 주는 관련 연방법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플랜드페어런트후드는 암·성병 검사 등 다양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환자의 60% 이상이 메디케이드 수혜자다. 지난해 위스콘신에서는 3,700건 이상의 낙태 시술이 이뤄졌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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