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보석상에 무장 강도 ‘우르르’… “100만 달러어치 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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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캘리포니아주의 헬러 주얼리 매장에서 발생한 강도 사건. 사진=캘리포니아주 샌 라몬 경찰서

캘리포니아주 샌라몬의 한 보석상에 무장한 강도 무리가 들이닥쳐 단 1분 20초 만에 약 100만 달러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25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2일 오후 샌라몬에 위치한 헬러 주얼러스 매장에서 발생했다. 약 25명의 복면 강도들이 갑자기 매장에 난입해 곤봉과 곡괭이로 진열대를 부수고 보석을 쓸어 담았다. 이 과정에서 총기를 사용해 직원을 위협했으며, 매장 출입문이 자동으로 잠기자 용의자 중 한 명이 총을 발사해 유리문을 깨고 빠져나갔다.

경찰은 이번 범행이 치밀하게 계획된 것으로 보고 있다. 용의자들은 6대의 차량을 이용해 매장 인근 주차장에 대기했다가 신속하게 도주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곧바로 용의 차량들을 추격했으나, 이들이 시속 160km 이상으로 빠르게 도주하자 시민 안전을 고려해 추격을 중단하고 헬리콥터와 드론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다.

현재까지 7명의 용의자가 체포됐으며, 이들은 모두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출신으로 확인됐다. 샌라몬 경찰은 “나머지 용의자들도 신속히 검거하기 위해 24시간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급증하는 조직적 소매 절도 문제를 다시 한번 부각시키고 있다. 지난 9월 5일에는 산호세의 한인 보석상 ‘김흥 주얼리(Kim Hung Jewelry)’에서도 차량으로 매장 유리창을 들이받히고 강도 피해를 입었다.

이에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주 경찰청이 주도하는 ‘조직적 소매 절도 전담 태스크포스’를 가동 중이다. 올해 8월까지 이 부서는 700건 이상의 체포와 800만 달러 상당의 도난품 약 15만 점을 회수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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