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케어·메디케어 가입자 필독]“보험료 인상, 혜택 축소… 내 보험, 그대로 유지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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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이 종합보험 대표

▶ ‘찰스 이 종합보험’ 찰스 이 대표
OBBBA 법안 후폭풍 “갱신 전 꼼꼼한 점검 필요”

미국의 건강보험 제도가 중대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 최근 의회를 통과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 이하 OBBBA)의 영향으로 메디케이드, 메디케어, 오바마케어 등 주요 공공 보험 제도의 구조가 일부 개편된다. 이에 따라 보험료 인상과 보장 축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달 25일 본보를 찾은 찰스이 종합보험의 찰스 이 대표는 “이번 변화는 단순한 제도 조정을 넘어, 전체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적 변화”라며 “보험 갱신이나 신규 가입을 앞둔 가입자들은 변경된 제도를 반드시 숙지하고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격 심사 강화, 보조금 축소… 보험료 부담 커질 듯

OBBBA 법안의 시행으로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것은 메디케이드다. 지금까지는 자동으로 갱신되던 메디케이드 자격이 앞으로는 수급자가 정기적으로 자격 심사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기한 내 제출하지 않으면 혜택이 중단될 수 있어, 관련 우편물이나 알림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메디케어 역시 2026년부터 450억 달러 규모의 예산 삭감이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병원, 의사, 보험사들이 보장 범위를 줄이거나 보험료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오바마케어도 팬데믹 시기 한시적으로 확대됐던 세금 보조 혜택이 2025년 말 종료될 예정이며, 2026년부터는 다시 연방빈곤선의 400% 이하 소득자만 보조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보조금을 받아왔던 중산층 이상 가입자들은 내년부터 보험료 인상을 체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건강한 사람은 보험을 포기하고, 병력이 있는 사람만 보험에 남게 되면 전체 보험료는 더 빠르게 오를 수 있다”며 “제도 자체의 불균형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갱신 전 약제비·네트워크 꼭 확인해야

내년 보험 갱신 또는 신규 가입을 앞둔 가입자들은 의료진 네트워크와 처방약 보장 범위를 우선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이 대표는 “최근 병원이나 의사들이 특정 보험을 받지 않는 사례가 늘고 있어, 기존에 다니던 병원이 내년에도 해당 보험을 계속 받을 수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또한 “같은 약이라도 보험사에 따라 약값이나 본인부담금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현재 복용 중인 약이 어떤 조건으로 보장되는지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메디케어 연례 변경 기간은 10월 15일부터 12월 7일까지다. 이 기간 동안 오리지널 메디케어에서 어드밴티지 플랜으로 전환하거나, 기존 플랜을 다른 보험사 상품으로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 처방약 보험이나 메디갭 보충보험 역시 추가 또는 변경이 가능하다.

일리노이주에서 시행 중인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를 동시에 적용받는 MMAI 플랜은 2026년부터 종료될 예정이다. 해당 가입자들은 D-SNP(이중자격 특수 플랜)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 과정은 복잡하고 조건이 달라질 수 있어 전문가 상담이 필요하다.

보험만큼 중요한 재정 전략 “매년 점검해야”

이 대표는 보험과 함께 재정 전략의 정기 점검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은퇴를 앞둔 중장년층의 경우, 안정성을 중시해 주식과 채권 비율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예를 들어 60세 전후라면 채권 60%, 주식 40%의 비율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장기 투자에는 미국 500대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S&P 500 ETF를 추천했다. 이 대표는 “수수료가 낮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채권에 대해서는 “5~10년 만기의 중기채권이 수익성과 안정성 면에서 균형 잡힌 선택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비상자금 마련에는 단기 채권, 머니마켓펀드, 단기 예금증서(CD) 등을 활용해 수익보다는 유동성과 안전성을 우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보험과 재정은 해마다 상황이 달라지기 때문에 정기적인 점검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혼자 결정하기 어렵다면 전문가 상담을 통해 다양한 관점에서 비교·분석해보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문의: 찰스 이 종합보험 847-904-7272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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