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사 차원 구조조정 일환
▶ 윌셔+세라노만 계속 영업
▶ LA시 21·LA카운티 27곳 등
▶ 남가주 총 66곳 매장 폐업
▶ 본사 인력 등 900여명 감원
한인들도 애용하는 세계 최대 커피 체인 ‘스타벅스’가 새로운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니콜의 지휘 아래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선 가운데(본보 26일자 B3면 보도) 그 여파로 LA 한인타운을 포함해 남가주 지역에서만 60곳이 넘는 스타벅스 매장들이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 보도에 따르면 이번 스타벅스의 구조조정으로 인해 이 매체가 파악한 남가주 지역 폐업 매장수가 최소한 66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LA 시 지역 스타벅스 폐쇄 매장이 21곳에 달했고, LA 카운티 지역은 27곳, 오렌지카운티 10곳, 샌버나디노와 리버사이드 카운티 등 인랜드 지역 8곳 등이다.
이에 따르면 특히 LA 한인타운에서만 윌셔 블러버드를 따라 줄지어 영업하고 있던 스타벅스 매장 5곳 중 무려 4곳이 폐업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LA 한인타운 구역 내 윌셔가에 있던 스타벅스 매장들 중 윌셔와 버몬트(3150 Wilshire), 윌셔와 놀만디(3450 Wilshire), 윌셔와 웨스턴(3785 Wilshire), 그리고 윌셔와 하일랜드(5020 Wilshire) 등 4곳이 지난 28일 일요일 마지막 영업을 끝으로 폐쇄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고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전했다.
현재 한인타운 내 윌셔가에서 계속 영업을 이어가는 스타벅스는 윌셔와 세라노 코너 아로마 센터 1층에 위치한 매장 뿐이다.
이들 윌셔가 매장의 경우 한인 등 직장인들이 많이 애용하던 매장이어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들 윌셔가 매장들은 낮 시간대에는 고객들로 붐비지만 저녁 시간대에는 한산하기 때문에 폐쇄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앞서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시애틀에 있는 스타벅스 본사는 새로운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니콜의 지휘 아래 약 10억달러 규모의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며 매장 폐쇄와 인력 감축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애틀 본사 등 북미 지역에서 약 900명이 일자리를 잃게 되며, 전체 매장 수는 2025 회계연도 동안 1% 감소하는데, 미국과 캐나다를 합쳐 총 1만8,300개 매장을 유지하게 된다. 다만 이후에는 다시 매장 수를 늘리고, 1,000여 곳의 매장을 리모델링할 계획이라고 스타벅스 측은 밝혔다.
브라이언 니콜 스타벅스 CEO는 임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고객과 파트너들이 기대하는 따뜻하고 아늑한 환경을 모든 매장에서 구현할 수 있는지 검토했다”며 “물리적 환경을 충족하기 어렵거나 재무적 성과를 기대하기 힘든 매장은 폐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폐점 매장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은 인근의 더 바쁜 매장으로 전환 배치될 수 있도록 조치가 이뤄지고 있으나 인력 구조조정도 불가피해, 특히 매장 직원 외에 본사 비영업 부문 직원 약 900명이 감원될 예정이다.
<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