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6일 첫 리사이틀
▶ 바하 골드베르크 변주곡
▶ 이하느리 작곡가 위촉곡도
지난 2022년 밴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역대 최연소 우승에 빛나는 한국의 천재 피아니스트 임윤찬(21)이 이번 달 마침내 LA의 상징적 문화 아이콘 ‘월드 디즈니 콘서트홀’(이하 디즈니홀)에 데뷔한다.
임윤찬은 오는 16일(목) 오후 8시 올해 디즈니홀의 ‘콜번 셀러브리티 리사이틀’ 시리즈의 첫 번째 주자로 디즈니홀 무대에서 독주회를 갖는다. 임윤찬은 지난 2023년과 2024년 본보 후원으로 LA의 할리웃보울에서 LA필과 협연을 펼친 적은 있지만 디즈니홀 무대에 서는 것은 이번 시즌이 처음이다.
그는 독주회에서 피아니스트라면 누구나 꿈꾸는 레퍼토리의 정점인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선보인다.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32개의 변주로 구성된 걸작으로, 깊은 시적 울림과 무궁무진한 음악적 탐구를 담은 피아노 독주곡의 정수다. 뉴욕 클래시컬 리뷰는 임윤찬이 이 곡에서 보여준 연주를 두고 “골드베르크 변주곡의 극적 호흡을 대담하게 설계한 연주”라며 그의 예술성과 탁월한 기교를 높이 평가했다.
임윤찬의 이번 디즈니홀 독주회가 주목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한국이 낳은 또 한 명의 천재 음악가의 초연곡이 연주된다는 점이다. 임윤찬은 독주회에서 그를 위해 작곡된 위촉 신작을 초연하게 되는데, 작곡가는 임윤찬보다도 더 어린 신예 작곡가 이하느리(19)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작곡을 전공하고 있는 이하느리는 지난 2024년 헝가리 바르토크 국제 작곡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신성 작곡가로, 임윤찬도 극찬할 정도로 탁월한 재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윤찬은 이번 독주회에서 이하느리의 초연작 ‘둥글고 벨벳처럼 부드러운 블렌드(Round and velvety-smooth blend)’를 연주할 예정인데, 이 곡은 고요함과 폭발성, 내적 성찰과 외향적 에너지라는 극명한 대비를 탐구하는 곡이라고 LA필은 설명했다. 유려하고 유기적인 접근 방식으로, 구조적이고 정밀한 바흐의 세계와는 의도적으로 다른 결을 보여주며, 임윤찬의 폭넓은 표현력을 한층 더 드러낼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티켓 : www.laph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