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 디어본 무슬림 사원 소음에 주민들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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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연속 70데시벨 초과, “종교 아닌 공정성 문제”

미시간주 디어본 지역에 위치한 한 무슬림 사원에서 울려 퍼지는 기도 소리가 인근 주민들의 생활을 방해한다는 민원이 계속되고 있다.

사원에서는 매일 여러 차례 확성기를 통해 기도 소리가 송출되며, 일부 주민들은 이 소리가 거의 소음 수준에 가깝다고 호소했다. 특히 오전 5시 30분부터 기도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는 때도 있어 생활 리듬에 큰 지장을 준다는 지적이다.

지난 2년간 주민들은 인근 경찰서와 시의회에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으나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우리 시 소음 규제 조례에 따르면, 주민 생활에 지장을 주는 불필요하거나 지나치게 큰 소음은 5분 이상 지속될 수 없다”며 “해당 사원의 기도 소리는 이 규정을 반복적으로 위반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어본 시 조례에 따르면, 거주지역 내 낮 시간(오전 7시~오후 10시)에는 60데시벨, 밤 시간(오후 10시~오전 7시)에는 55데시벨을 초과하는 소음이 금지된다. 특히 확성기는 밤 10시부터 오전 7시까지 사용이 엄격히 제한된다.

주민들은 지난 30일 동안 매일 기도 소리를 녹음해 분석한 결과, 평균 70데시벨을 넘는 소음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우리는 특정 종교에 대한 반감이 아닌, 단지 모든 주민이 평등하게 조용한 환경에서 살 권리를 요구하는 것”이라며 “생활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회복해 달라”고 호소했다.

시 당국은 현재 경찰과 협력해 사원 측과의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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