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레이드- 오색 꽃차 · 다양한 행렬· 국악장단 신명
▶ 인종·국적 넘어 뉴요커 하나된 축제의 장
‘세계의 수도’ 뉴욕을 대표하는 다민족 문화축제로 손색이 없었다.
지난 41년 동안 뉴욕한인사회와 함께 해온 코리안 퍼레이드의 현장 곳곳에는 이른 아침 일찍부터 퍼레이드를 주제로 이야기꽃을 피우는 한인들은 물론 한류의 멋과 미를 엿보기 위해 몰려든 뉴요커들의 발걸음으로 북적였다.
뉴욕시경(NYPD) 기마대와 마칭 밴드를 필두로 퍼레이드가 시작되자 연도에는 양손에 쥔 태극기와 성조기를 연신 흔들어 대는 어린 아이들부터 풍물패 장단에 맞춰 덩실 덩실 춤추는 할아버지들, 또한 모든 게 신기한 듯 연신 카메라를 들이 대며 ‘코리안 원더풀’을 연호하는 타인종 주민들까지, 청명한 하늘아래 펼쳐진 가을축제를 만끽했다.
퍼레이드에 참여한 100여개의 한인단체들도 길거리를 가득 메운 뉴요커들에게 일일이 손인사와 함성으로 화답하며, 이민자의 나라 미국에서 한인사회가 함께 해야 할 소중한 이웃임을 확인시켜주었다.
1시간 동안 이어진 퍼레이드 동안 한국무용단과 사물놀이패, 농악단, 태권도 시범단들은 한민족 전통문화의 멋과 미를, 한국 대기업과 한인 업체들이 출품한 꽃차들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위상과 뉴욕 한인사회의 파워를 한껏 과시하며 커뮤니티의 번영과 인종화합을 기원했다.
자녀들과 함께 코리안퍼레이드를 보기위해 맨하탄을 찾았다는 마이크 톰슨 씨는 “K-팝 팬인 딸 아이가 코리안퍼레이드가 열린다고 해서 함께 나왔는데 너무 멋있고 환상적이었다”면서 “개인적으로는 무엇보다 한국 전통의상과 태권도 시범단의 퍼포먼스가 매우 흥미진진하고 인상적이었다”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 이모저모

테러 대비 삼엄한 경계
⊙⋯최근 잇따르고 있는 테러에 대비해 삼엄한 경계가 이뤄졌다.
뉴욕시경(NYPD) 소속 2개의 무장 경찰팀과 K-9수색견 등이 퍼레이드 구간 곳곳에 배치됐는가 하면, 차량돌진 사태 방지를 위해 34가 입구도 퍼레이드 내내 차량이 통제됐다. 무장 경찰 팀은 소총과 방탄복, 방탄모를 착용한 채 퍼레이드 시작부터 끝까지 사주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한국 전통의상 ‘원더풀’
⊙⋯연도에서 퍼레이드를 지켜보던 타인종 관람객들은 한국 전통의상인 한복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졌다. 타인종들은 형형색색의 전통의상을 갖춰 입고 퍼레이드에 참가한 재미한국부인회와 뉴욕한국국악원, 춤누리무용단, 뉴욕한인청소년합창단, 뉴욕한인학부모협회, KCS 무용단, 뉴욕필그림선교무용단, 뉴욕한국학교, aT센터, 뉴욕조선족봉사센터, 한중미사랑협회 등에 원더풀을 외치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 올렸다.
뉴욕한국학교 41년 개근 참가
⊙⋯1980년 이래 단 한 해도 빠지지 않고 41년째 개근 참가하는 뉴욕한국학교(교장 김경희)는 올해도 변함없이 선두에 나서 130여명의 재학생들이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 당당하게 행진했다.
성숙한 시민의식 흐뭇
⊙⋯올해 퍼레이드는 그 어느 해보다 한인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엿 볼수 있었다. 퍼레이드가 끝난후 연도에 있던 관객들은 바닥에 떨어진 성조기와 태극기는 물론 휴지를 주워 쓰레기통에 넣는 장면이 눈에 띄게 많았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