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효율성부(DOGE)가 1센트 동전발행이 낭비라고 밝힌 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 재무부에 페니 주조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페니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 논의는 또다른 저가 화폐인 2달러 지폐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2달러 지폐는 160년 이상 사용되어 왔지만 한 번도 본 적이 없을 수도 있다. 종종 수집품으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일부 사람들에게는 징크스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이 지폐는 일반적으로 사용되지도 않는다. 요즘 사용되는 금전 등록기에는 2달러 지폐를 넣을 자리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억 개 이상이 유통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많이 유통될 가능성이 있다.
짧은 휴식기 16년을 제외하고 미국은 1862년부터 오랫동안 2달러 지폐를 생산해 왔다. 하지만 1966년부터 1976년까지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수요와 사용량 감소에 따라 2달러 지폐 인쇄를 중단한 시기가 있었다고 CNB 세인트루이스는 설명했다. CNB 세인트루이스에 따르면 지폐가 반환되면 관심과 사용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사람들은 지폐를 사용하기보다는 모으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2023년 기준으로 이미 약 16억 장의 2달러 지폐가 유통되고 있다. 이에 비해 10달러 지폐는 약 24억 장, 50달러 지폐는 약 25억 장이 사용되고 있다.
2017년 미국 통화 교육 프로그램의 팟캐스트 에피소드에 따르면, 2달러짜리 지폐는 매년 주문할 필요가 없다. 2013년, 2017년, 2018년, 2020년, 2023년에 2달러 지폐를 전혀 주문하지 않는 이유는 이전에 충분한 양이 인쇄됐기 때문이다. 또한 수요가 부족하면 2달러 지폐를 자주 인쇄할 필요성도 줄어든다.
2달러 지폐가 지갑에서 금전 등록기, 은행 등으로 유통되는 횟수가 적을수록 지폐의 마모도 줄어들어 공급량을 보충할 필요성이 줄어든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의 가장 최근 인쇄 주문에 따르면 올해 3억 7720만 장에서 4억 1600만 장의 2달러 지폐가 새로 인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서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지폐 한 장을 인쇄하는 데 드는 비용은 3.2센트로, 1페니를 생산하는 데 드는 4센트보다 적다. 이 비용에는 2달러 지폐를 인쇄하는 데 필요한 종이, 잉크, 인건비 등이 포함된다. 20달러 지폐를 인쇄하는 데는 약 2배(지폐당 6센트), 100달러 지폐를 인쇄하는 데는 약 3배(지폐당 9.4센트)의 비용이 든다.
지폐 한 장당 약 3센트로 계산하면, 새 2달러 지폐를 인쇄하는 데 약 9억 8304만 센트와 13억 3100만 센트가 소요될 수 있다. 이는 달러로 환산하면 약 983만 달러에서 1330만 달러가 소요된다.
헤리티지 옥션의 온라인 기록에 따르면, 2달러 지폐는 2022년에 57달러, 20년 전에 11달러에 낙찰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에는 스탬프가 찍힌 지폐 4장이 46달러, 2001년에는 스탬프가 찍힌 2달러 지폐 50장 묶음이 185달러에 팔렸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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