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의 노래, 잠시 멈춘 리틀올코리아 예술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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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청소년 합창단으로 한국의 노래와 문화를 세계에 알리며 21년을 걸어온 리틀올코리아 예술단이 지난 12월 6일, 졸리엣 성 프란시스 대학 Motherhouse 공연장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공연을 끝으로 잠시 걸음을 멈췄다.

무대 위에서 울려 퍼진 “Ode to Joy”와 “The Holy City”는 단순한 연말의 노래가 아니었다. 그것은 지난 세월 동안 함께 웃고 울며 성장해온 아이들의 목소리와 한국 문화를 알리려는 뜨거운 마음이 담긴 마지막 합창이었다. 관객들은 그 순수한 울림에 깊은 감동을 받으며 오랜 시간 이어온 여정의 끝을 함께했다.

공연 후 열린 송별 연회에서는 졸업생과 단원, 학부모들이 모여 지난 추억을 나누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오신애 이사장은 “그동안 많은 사랑을 베풀어준 후원자들과 단원, 학부모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미국 내에서 한국 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노력한 우리의 노고가 헛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졸업생들은 오 이사장에게 크리스탈 감사패를 전달했고, 단원들은 특별 제작된 뮤직박스를 선물받으며 눈물과 웃음이 교차하는 순간을 함께했다.

리틀올코리아 예술단은 잠정적으로 활동을 멈추지만, 이는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위한 쉼표다.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그들의 노래는 여전히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서 울려 퍼지고 있다.

<박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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