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7-2017] “입양인들에게 시민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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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센터, 미교협 등 관계자들이 입양아시민권법안 캠페인 참여를 당부했다. 최인혜, 김정자, 베키 벨코어, 타네카 제닝스, 박건일.(왼쪽부터 직책생략)

하나센터, 미교협, KAtCH등 합동 기자회견

추방 한인 입양인 현재까지 30명 추정

 

“모든 입양인에게 시민권을!” 미국내 시민권이 없는 3만 5천여 입양인들의 시민권 부여를 위해 한인들이 움직이다.

하나센터, 미교협, KAtCH(Korean Adoptees of Chicago)가 지난 26일 프로스펙트하이츠소재 하나센터 북서부사무소에서 ‘입양아 시민권 법안 캠페인’관련 기자회견을 열였다.

이날 자리에는 하나센터 관계자들과 한인 입양아 출신인 베키 벨코어 미교협 공동 사무총장, 타네카 제닝스 KAtCH 회장이 자리해 입양인 시민권 부여 캠페인를 위한 입양인 시민권법안(Adoptee Citizenship Act Bill – SENATE BILL S2275 / HOUSE BILL HR5454)과 관련해 캠페인 추진사항을 전했다.

2000년 통과된 입양인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하자는 아동시민권법(Child Citizenship Act)은 1983년 이전 출생자에게는 해당이 안됐고 이로 인해 현재 3만 5천명의 해외 입양인이 시민권을 취득하지 못한 상황이다. 그 중에 한인은 약 2만명이며 현재까지 한국으로 추방된 한인 입양인은 30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베키 벨코어 사무총장은 시민권을 갖고 있지 않은 입양인의 경우에 대해 “부모가 시민권자로서 입양을 하면 아이가 자동으로 시민권을 받는다고 잘못 알고 있었거나, 시민권 취득 과정에서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에 대한 부담, 그리고 그냥 해주지 않았던 것”등이 이유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추방된 한인 입양인 아담 크랩서의 안타까운 이야기와 같이 시민권이 없는 입양인들에게 매우 어려운 상황으로 모두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번에 발의하는 입양인 시민권법안을 내는 동시에 한국정부에도 추방된 한인 입양인들의 거주, 언어교육, 직업 등 관련해 도와줄 수 있는 시스템을 통해 관심가져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타네카 제닝스 회장은 “KAtCH는 한인 입양아들 100명정도가 모이는 모임으로 필요한 것을 교육하고, 서로 돕는 입양인들에겐 중요한 공동체다. 함께 현실적 문제를 공감하며 현재 ACA를 서포트하고있다. 아담크랩서나 필립의 이야기 들을 때 누구보다도 같은 입양인으로서 얼마나 마음이 아픈지 모른다. 그런 면에서 우리가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지원하고 있다”고전했다.

하나센터 최인혜 사무총장은 “나와 내 주위에 입양인이 없다보니 직접적인 이슈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한국사람으로서 사회적인 이슈와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2만명의 한인 입양인들을 향해 코리안 아메리칸 커뮤니티가 책임성을 인식하며, 이 이슈를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건일 커뮤니티조직담당은 “현재 연방의회에 계류중인 입양인 시민권법안 통과 촉구를 위해 온라인(http://bit.ly/2rVfDw4), 오프라인으로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8월 중에 열리는 한인축제와 테이스트 오브 코리아 축제에 벤더로 참여해 홍보할 예정이며, 9월 셋째주에 워싱턴 DC 상원, 하원의원들에게 직접 방문해 이야기를 전하는 등 대대적인 여러 캠페인이 열린다”며 “현재 자원봉사자가 많이 필요한 상황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재정적으로 후원해주실 분은 하나센터로 연락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하나센터 연장자 리더모임 은빛날개의 김정자씨는 “그동안 노인복지와 관련해 다양한 활동을 펼쳤지만, 최근엔 청소년, 입양인 등의 이슈로 확대 참여하고있다. 이번 입양인 시민권법안 촉구를 위한 워싱턴DC캠페인에도 우리 한인 연장자들이 함께 할 것이다”고 전했다. <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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