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실종 소년, 일리노이서 유골 발견
60년 전 캘리포니아 벤투라 카운티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 19세 소년 로널드 조 콜(Ronald Joe Cole)의 행방이 최첨단 DNA 기술로 밝혀졌다. 수십 년 동안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던 그는, 실종 당시 살해되어 다른 지역에 유기된 것으로 밝혀졌다.
일리노이 헨리 카운티 보안관실은 1966년 일리노이 제네시오 근교의 한 시골 개울가에서 발견된 유골이 필모어에서 실종된 콜임을 15일 확인했다고 밝혔다. 당시 집배원이 발견한 두개골에는 총상 흔적이 있었으며, FBI는 사망 시점을 1~5년 전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당시 기술로는 신원을 확인할 수 없어 ‘제네시오 존 도(Geneseo John Doe)’로 남겨졌다.
2024년, 헨리 카운티 보안관실이 비영리 단체 ‘DNA 도 프로젝트’와 협력하면서 유전학적 계보 분석과 유전자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피해자의 친척들을 찾아 콜 가문과 연결됐다.
로널드 조 콜은 1965년 5월 1일 일자리를 찾기 위해 샌디에이고에서 필모어로 이동해 이복형 데이비드 라페버와 함께 지내던 중 실종됐다. 조사 결과, 라페버는 콜 살해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지목됐다. 그는 1983년 별건 아동학대 혐의로 체포될 당시 가족에게 과거 콜을 살해했다고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페버는 1977년 실종됐다가 1984년 암매장 상태로 발견된 처남 존 스캐그스 사건의 유력 용의자이기도 하다.
라페버는 두 사건으로 정식 기소되지 않았으며, 현재 그의 생사와 행방은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콜의 유골이 캘리포니아에서 일리노이로 이동한 경위 역시 여전히 조사 중이다. 이번 신원 확인으로 콜의 유족들은 60년 만에 고인을 고향으로 데려와 장례를 치를 수 있게 됐다.
헨리 카운티 보안관실은 페이스북을 통해 “시간이 흘러도 희생자와 가족을 위해 진실을 찾고 답을 제공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했다. 지역 당국은 1960년대 중반 콜과 그의 형 라페버의 마지막 행적을 재구성하기 위해 오래된 기록들을 계속 검토하며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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