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사망 UNC 재학생 하월, 총 맞고도 범인 제압
지난달 30일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UNC) 샬럿 캠퍼스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 때 사망한 학생이 총에 맞으면서도 총격범을 덮쳐 더 큰 참사를 막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샬럿-메클렌버그 경찰국의 커 퍼트니 국장은 이 대학의 환경학과 학생인 라일리 하월(21)이 총격을 멈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퍼트니 경찰국장은 하월이 “용의자를 넘어뜨렸다”며 그가 한 행동은 경찰이 제시한 총격 사건 대응 지침에 포함된 내용이라고 했다.
퍼트니 서장은 하월이 “도망치거나 숨을 공간이 없었기에 최후의 방법을 택했다”며 “불행히도 그 과정에서 목숨을 잃었지만, 그의 희생으로 여러 명의 목숨을 구했다”고 덧붙였다.
하월과 지난 6년 가까이 사귀어온 여자친구 로런의 아버지 케빈 웨스트모어랜드는 하월이 운동을 잘 하고 열정이 넘치는 학생이었다고 애도했다. 그는 “로런을 위해서라면 달려오는 기차라도 몸으로 막아 줄 것 같은 친구였는데, 남에게도 그렇게 해줄 줄은 몰랐다”며 안타까워했다고 AP통신에 말했다.
이번 교내 총격사건은 지난달 30일 오후 5시40분께 인류학 수업이 열리고 있던 이 대학의 강의실에서 용의자인 트리스탄 앤드루 테럴(22)이 권총으로 학생들을 쏘면서 발생했다. 총격으로 하월과 19세 학생 등 2명이 현장에서 숨졌으며 다른 학생 4명이 다쳤다.
경찰은 이 사건을 테럴의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지만, 범행동기는 아직 밝히지 못했다. 경찰은 그가 특정 인물을 노리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나 총격을 벌인 건물은 일부러 택했다고 밝히면서도 그 이유를 설명하지는 않았다.
테럴은 총격을 벌인 직후 수갑을 찬 채 경찰에 연행되어 가면서 취재진에게 “나는 그냥 강의실로 들어가서 사람들을 쐈다”고 말했다. 그는 이 학교에 등록된 학생이며, 이번 학기를 다니는 도중에 수강을 철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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