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년 2월4일 국정연설 ‘탄핵정국’ 속 펠로시 초청 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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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 하원 탄핵 표결이 이뤄지던 지난 18일 미시간주 배틀크릭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AP]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국정연설을 2월4일 할 예정이다.
AP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민주당 서열 1위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20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내년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리는 2월4일 국정연설을 해달라고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였다.
이번 초청은 지난 18일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이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 상원의 탄핵 심리를 앞두고 민주당과 트럼프·공화당 간 갈등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의 국정연설 초청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미 대통령의 의회 국정연설은 하원의장과 상원 다수당 원내대표의 공동 초청 형식으로 이뤄지며 연방 의사당에서 양원 의원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미 헌법은 대통령이 의회에 나와 국정 운영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통령은 연초에 국정연설 형식으로 한 해 국가 운영 방침을 밝힌다.
재선 도전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의 내년 국정 연설은 진행 중인 탄핵 절차와 미북관계 등의 상황이 어떻게 진전되냐에 따라 그 메시지가 달라질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AP는 “펠로시 의장은 하원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두 혐의 조항의 탄핵소추안을 채택한 지 이틀 만에 트럼프에게 국정연설 초청장을 내밀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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