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따라 4단계 걸쳐 경제활동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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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창궐한 뉴욕시에서 가장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노숙자들이 맨하탄 세인트바톨로메오 처치에서 홈리스 기관이 나눠주는 식료품을 배급받기 위해 길게 줄지어 있다.[AP]

■뉴욕주, 경제활동 정상화 위한 7가지 조건 제시
2주간 `입원율·사망자 감소’ 등 충족 지역부터 순차적으로
1단계 `건설·제조’ 이어 소매·서비스→식당→ 예술·교육 추가공개

뉴욕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비상사태로 사실상 봉쇄된 경제활동의 정상화를 위한 7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또한 비필수 사업장에 대한 재택근무령(‘NY Pause’) 등 제한조치를 해제할 시에도 업종에 따라 4단계에 걸쳐 단계적으로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는 4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경제 정상화에 필요한 조건과 단계별 세부 내용을 확정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쿠오모 주지사가 제시한 경제정상화 조건 따르면 ▶코로나19 입원환자 수가 최소 14일간 하락하거나 하루에 15명 미만 ▶병원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14일간 하락하거나 하루에 5명 미만 ▶10만명당 하루 입원율 2명 미만 ▶뉴욕주 내 모든 병원의 병상 및 중환자실(ICU) 30% 이상 확보 ▶모든 병원이 최소 90일 간 사용할 수 있는 개인보호장비(PPE) 구비 ▶인구 10만 명당 최소 30명의 감염 의심자 추적 요원 확보 ▶한 달 기준 인구 1,000명 당 최소 30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등이다.

뉴욕주는 이같은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지역부터 순차적으로 정상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센트럴 뉴욕과 웨스턴 뉴욕, 노스카운티 등 업스테이트 일부 지역은 7가지 조건 중 5가지를 이미 충족, 경제활동 재개를 위한 준비를 거의 마쳤으나, 뉴욕시는 입원율과 사망자수, 감염 의심자 추적 요원 등 3가지만 충족된 상황이다.

뉴욕주는 현재 비필수 사업장에 대한 재택근무령을 일단 오는 15일까지 연장한 상태다.
쿠오모 주지사는 경제활동 정상화시에도 업종별로 단계적으로 재개한다는 계획이라며 기존 1단계 건설, 제조업 부문에 더해 추가 3단계 단계적 방침을 추가 공개했다. 2단계에는 전문 서비스·소매·부동산, 3단계에는 식당 및 호텔, 4단계에는 예술 및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교육 부문 등이 포함됐다.

한편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코로나19 사망자가 226명 발생해 전날 280명 보다 54명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28일 이후 하루 사망자 기준으로 가장 낮은 수준으로, 특히 4월 초 800여 명이 사망했던 것과 비교해 70% 이상 줄어든 것이다.<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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