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추적 프로그램 무료 배포

1114

소프트웨어 전문 ‘코코모247’ 대니얼 리 대표

미국에서만 150여만명이 감염되고 9만여명의 생명을 앗아간 공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현재 전세계인 모두의 가장 큰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이런 코로나19 관련 상황을 컴퓨터나 전화기로 언제 어디서든지 파악하고 추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시카고 한인이 개발하고 또한 무료로 배포하고 있어 화제다.

글렌뷰 타운 소재 학교 및 안전관리 소프트웨어 전문 개발업체 ‘코코모247’(Kokomo24/7)를 운영하는 대니얼 리(한국이름 이종대, 47, 사진) 대표가 그 주인공으로, 그는 코로나19이 빠른 속도로 확산이 되기 시작한 2월 기존 프로그램인 ‘코코모247’을 ‘코비드19트래커’(COVID19Tracker)로 수정, 개발해 현재 무료로 배포중이다. 현재 코비드19트래커는 누구나 웹사이트(kokomo247.com)에 접속하거나 이메일(support@kokomo247.com)을 통해 신청 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코코모247’은 익명 제보 시스템, 돌발 상황 관리 체계(Incident management system)을 통해 초중고 학교내 안전사고 및 학교 폭력을 관리하는데 활용되는 프로그램으로 LA지역 1,300개 학교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수정해 만든 ‘코비드19트래커’는 개인보다는 기업이 사내 코로나19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도록 설계됐다. 코비드19트래커는 컨택트 트레이싱(Contact Tracing/감염 등의 접촉자 추적조사) 기술로 확진자, 의심 환자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으며 직원들의 몸 상태, 병원 방문 여부, 이동 동선 등을 크라우드에 저장해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환자 정보기록보안 가이드(HIPPA)와 학생 및 가족정보보안 가이드(FERPA)를 엄격하게 따르고 있고 아마존 웹 서비스(AWS)에서 공공기관 전문업체(Public Sector Partner) 인증을 받아 개인정보 유출 등의 위험을 감소시켰다.

이 대표는 “현재 일리노이주 경찰이 코비드19트래커를 정식 계약해 사용중이다. 경찰관은 계속 돌아다녀야하는 직업 특성상 코로나19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 코비드19트래커를 사용하기 전에는 각 경찰서 별로 따로 엑셀 파일을 만들어 관리해 업데이트가 늦었는데, 이제는 코비드19 트래커를 이용해 모든 이동 동선, 몸 상태, 자가격리 상황 등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하고 실시간으로 관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등학교 때 이민 온 후 정체성과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고민했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고국을 포함해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또한, 이민자로서 미국 사회에 잘 자리잡아 스타트업을 시작하려는 한인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1990년에 시카고로 도미한 대니얼 리 대표는 메인 이스트 고교를 나와 퍼듀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했고 졸업 후에는 IT업체인 PwC,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에서 근무했으며 현재는 코코모247을 운영하고 있다.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615 Milwaukee Ave Glenview, IL 60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