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혼돈 양상···개표 지연속 트럼프-바이든 서로 승리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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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대 미국 대통령선거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4일 새벽(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에서 승리했다 고 밝히고 있다(왼쪽 사진). 이에 앞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연설을 통해 모든표가 개표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라며 승리를 다짐하는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오른쪽 사진).[AP·AFP연합]

피말리는 러스트벨트 개표전
위스콘신·미시간 바이든 앞서
펜실베니아는 트럼프가 우위

11월 3일 대선 개표가 대선일 이틀째인 4일 오전까지도 피말리는 승부를 거듭하고 있다. 개표율이 올라갈수록 일부 경합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간 박빙 싸움이 진행되면서 승패 예측이 힘든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날 정오 현재 북부 3개 경합주인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니아 등 러스트벨트 싸움이 가장 치열하다. 이들 3개주는 개표 초반 트럼프 대통령이 모두 우위를 보였지만 바이든 후보가 맹추격전을 벌이거나 추월한 상태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시간은 96% 개표 기준으로 바이든 후보가 49.5%의 득표율을 얻어 48.9%의 트럼프 대통령을 불과 0.6%포인트 앞서고 있다. WP 집계로 위스콘신은 100% 개표에 바이든 후보가 49.5% 득표율로 트럼프 대통령(48.8%)을 0.7%포인트 누른 것으로 나온다. 미시간과 위스콘신은 개표 초반 트럼프 대통령이 두 자릿수로 이기는 곳들이었다.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펜실베니아는 83% 개표 기준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53.8%를 얻어 44.9%의 바이든 후보를 8.9%포인트 이기고 있다.

러스트벨트의 경우 바이든 후보에 유리하다는 평가가 많은 우편투표가 개표되면서 바이든의 맹추격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애리조나, 네바다 등 아직 승패의 최종 확정이 이뤄지지 않은 나머지 경합 지역에서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개표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현재 바이든 후보는 네바다(86% 개표 기준 0.6%포인트)와 애리조나(86% 개표 기준 2.4%포인트)에서 앞서고, 트럼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99% 개표기준 1.4%포인트)와 조지아(97% 개표 기준 2.2%포인트)에서 리드하는 상황이다. 현재 상태 그대로 개표가 끝날 경우 바이든 후보가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는 결과가 된다. 270명은 선거인단 과반이자 대통령 당선을 확정하는 ‘매직 넘버’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경합 지역을 제외하고 237명, 트럼프 대통령은 21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상태다. 바이든은 현재 이기고 있는 지역의 선거인단을 합치면 쉽게 270명 이상을 확보하게 된다. 그러나 경합 지역의 개표 작업이 여전히 진행 중이고 박빙 승부가 이어지고 있는 상태라 언론들도 아직은 어느 쪽의 승리를 선언하지 않고 추이를 지켜보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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