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적 노출 후 5~6일 지난 시점이 감지에 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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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 Cathryn Virginia/뉴욕타임스]

■ 코로나19 진단검사 모든 궁금증 풀이
PCR 중합효소 연쇄반응 검사가 가장 보편적
항체 검사는 현재의 감염여부는 안 나타나
증상 있으면 바로 받아야···음성도 방심은 금물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통제하려면 테스트가 필수다. 일단 사람들이 자신이 감염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자가격리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감염 위험을 알려 확산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팬데믹이 시작된 지 몇 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바이러스 테스트에 대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검사소의 긴 줄, 테스트 결과를 받기까지 지연, 심지어 날아든 테스트 청구서에 대한 소식은 일부 사람들에게 테스트 하는 것을 망설이게 만든다. 게다가 테스트 결과가 음성으로 나오면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 할 수 없다고 잘못 생각하는 등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테스트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테스트에 관한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테스트를 받는 방법, 테스트 후 예상되는 상황, 다양한 테스트 결과 의미 등 관련된 질문에 답했다.

■언제 테스트를 받아야 하나

이상적으로는 원할 때마다 코로나 검사를 받을 수 있어야 하지만 카운티마다 테스트 가능 여부가 다르다. 일부 지역에서는 테스트를 받으려면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한 곳도 있고, 또 병원에 가거나 홈테스트 키트를 사용해 쉽게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지역도 있다.

▲증상: 코로나19 증상이 있으면 바로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마른기침, 피로, 두통, 발열 또는 미각·후각 상실은 가장 일반적인 증상이다. 이런 증상이 있는 첫 주에 검사해야 결과를 가장 신뢰할 수 있다. 테스트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자가격리는 물론 지난 며칠 만난 사람들에게 알려 예방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노출: 최근 확진자에게 노출되었거나 실내모임, 대규모 행사, 공항 및 항공여행 같은 상황에 해당된다면 자가격리하고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테스트를 받을 기회가 한 번 뿐인 경우 잠재적 노출 후 5~6일이 지난 시점이 체내에서 바이러스를 감지하기 가장 좋은 시기다. 너무 일찍 테스트를 하면 음성 결과가 나올 수 있다. 테스트를 받기 쉬운 지역이라면 음성결과가 나와도 3~4일 후 다시 테스트를 받기를 권한다.

▲여행시: 여행을 해야 한다면 떠나기 전과 도착한 후 며칠 후에 테스트를 받는 것이 좋다. 결과가 음성이라고 다른 사람과 어울려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테스트를 통해 감염 상태를 알면 무의식적으로 바이러스를 퍼뜨릴 가능성이 낮아진다. 결과가 음성이더라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른 사람과 거리를 유지하고 기타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한다.

■어떤 유형의 테스트를 받아야 할까

바이러스 검사는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을 찾는 분자검사와 바이러스 단백질을 찾는 항원검사 등 찾는 대상에 따라 분류된다. 모두 코, 목 또는 입에서 채취한 샘플을 사용해 실험실로 보내거나 몇 분 이내 처리할 수 있다. 일부 검사소에서는 추가 요금을 내기도 하지만 대부분 테스트는 무료이거나 보험회사에서 지불한다. 다음은 일반적인 테스트와 각각 장단점이다.

▲실험실 분자 테스트: 가장 널리 사용되는 테스트 유형으로 바이러스의 유전물질 일부를 찾는 기술인 PCR 또는 중합효소 연쇄반응 검사다.

장점은 아주 적은 양의 바이러스 물질도 감지할 수 있어 코로나 테스트의 황금 표준이라고 불린다. 양성결과가 나오면 거의 확실하게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점은 실험실을 거쳐야 해서 일반적인 처리 시간은 1~3일이지만 결과를 얻는데 10일 이상 걸릴 수 있다. 이렇게 기다리는 동안 바이러스가 확산될 위험이 있다.

또한 바이러스가 감지 가능한 수준에 도달하지 않을 수 있는 감염 후 처음 며칠 안에 테스트하면 음성결과가 나올 수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증상이 시작된 지 3일 후 PCR 테스트를 받은 사람들 중 20%가 여전히 음성을 나타냈다.

▲신속항원 테스트: 항원검사는 코로나바이러스 단백질 조각을 찾는다. 샘플에서 바이러스 항원이 발견되면 종이검사 스트립선이 어두워진다.

항원 검사는 5달러로 가장 저렴하고 가장 빠른 검사 중 하나로 약 15~30분 안에 결과를 알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일부 대학교와 양로원에서는 거의 매일 이 검사를 사용해 감염자를 선별해 내고 있다. 항원 검사는 일주일에 두 번 실시했을 때 가장 효과적이다.

그러나 단점은 감염 과정 초기에 바이러스 발견하는데 있어 PCR보다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항원검사 결과가 음성이라고 해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신속 항원 테스트가 실험실 기반 PCR 테스트에서 발견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의 20%를 놓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거짓 양성결과 비율도 더 높다.

▲신속 분자 테스트: 일부 테스트는 분자 테스트의 신뢰성과 신속 테스트의 빠른 결과를 결합한다. 애보트 ID 나우와 체페이드 엑스퍼트 엑스프레스 테스트는 몇 분 만에 바로 앞에서 분자 테스트를 처리할 수 있는 휴대용 장치를 사용한다.

장점은 빠르고 민감하며 신속항원테스트보다 감염 과정에서 약 하루정도 더 빨리 코로나 바이러스에 노출된 테스트를 식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속분자 테스트는 실험실 버전만큼 정확하지는 않지만 결과를 훨씬 더 빨리 얻을 수 있다.

단점은 거주 지역에 따라 신속분자 테스트가 널리 사용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항원검사보다 덜 편리하고 종종 느리다. 모든 코로나 바이러스 테스트와 마찬가지로 음성 결과가 바이러스가 없다는 보장은 아니므로 여전히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한다.

■어떻게 검사하나

일부 검사에서는 의료진이 환자의 코나 입을 통해 샘플을 채취해야 한다. 또는 환자가 면봉이나 침을 사용해 자신의 샘플을 수집할 수 있다.

▲면봉 코 삽입: 많은 검사가 코를 통해 샘플을 수집한다.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샘플링 방법은 비인두 면봉을 사용해 목의 윗부분에 도달할 때까지 비강 깊숙이 삽입한다. 보다 편안한 방법은 한 쪽 코 구멍에 약 0.5 인치 정도 면봉을 삽입하고 약 15초 동안 코 안쪽에 있는 면봉을 비틀어 문지른다.

▲면봉 입안 삽입: 입을 벌려 면봉을 삽입해 목 뒤에서 검체를 채취한다. 또 다른 방법은 입안 뺨, 잇몸 또는 혀를 문질러 체액을 수집한다.

▲침 샘플: 면봉 사용 없이 검사자가 직접 시험관 안에 침을 넣어 샘플을 채취한다. 샘플을 즉시 처리할 수 있으며 결과는 몇 분 안에 알 수 있다.

■항체 검사를 받아야 할까

항체검사는 과거에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는 항체를 감지하기 위해 고안되었지만 현재 감염을 진단하는 데는 사용할 수 없다. 몸에서 항체생성을 시작하려면 감염 후 1~3주가 소요될 수 있다. 손가락을 찌르거나 팔에서 피를 뽑아 혈액을 채취한다. 닥터오피스, 어전트 케어 클리닉 또는 지역 공중 보건 클리닉을 통해 검사받을 수 있다. 또한 헌혈할 때도 무료 항체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결과는 며칠에서 2주까지 다양하다.

▲장점: 항체 검사를 통해 과거에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는지 여부를 알 수 있다. 과학자들은 항체 존재가 어느 정도 보호수준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인정하지만 어느 정도,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는 모른다. 재감염은 드물다고 여겨지지만 발생했고 항체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고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다른 사람과 어울려서는 안 된다.

▲단점: 많은 항체 검사가 부정확하고 일부는 잘못된 항체를 찾고 올바른 항체조차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라질 수 있다. 일부 검사는 항체가 없는데도 있다고 나타내는 거짓 양성결과를 제공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을 알고 양성 결과를 받은 경우 회복성 혈장을 기증할 자격이 있다. 이는 여전히 코로나바이러스로 아픈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테스트 하면 모임 가져도 되나

결과가 음성이라고 해서 다른 가족을 방문하거나 휴가를 떠나 친구와 가족을 만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테스트를 마치고 가족을 껴안는 순간 그 사이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검출 가능한 수준까지 축적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음성 결과는 흔히 발생한다.

또 검사받을 때 감염되지 않았지만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감염되었을 수도 있다. 그 다음 공항, 비행기, 택시운전사 또는 렌터카 매장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까지 고려하면 방문하는 가족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확률이 높아진다. 이런 위험에도 불구하고 여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테스트를 받는 것이 좋은데 방문하기 며칠 전 두 번 이상 테스트를 받도록 한다. 테스트 결과가 감염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장하지는 않지만 바이러스를 확산시킬 확률을 낮춘다.

■결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검사가 필요하다. 코로나바이러스 테스트는 올바르게 사용하고 정보를 정확하게 알 때 유용하다. 검사 결과 양성이면 자가격리를 하고 만난 사람들에게 알려야 한다. 음성이라도 그때 바이러스가 발견된 것이 아닐 수 있다. 신속항원 테스트는 음성이라도 확실하게 확인하려면 며칠 동안 몇 가지 검사를 더 받는 것이 좋다. 대학교 캠퍼스에 거주하거나 매일 식품점에서 일하는 경우, 잦은 신속한 검사가 건강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가장 유용한 방법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마스크 착용, 거리유지 및 가족 외 사람들과 접촉 제한이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데 가장 필수적이다.<By Tara Parker-Pope and Katherine J. W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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