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내슈빌 차량폭발 용의자는 컴퓨터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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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내슈빌 도심 한복판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발 현장에서 연방 수사요원들이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로이터]

성탄절 아침을 뒤흔든 테네시주 내슈빌 시내 한복판의 RV 차량 폭발 사건(본보 26일자 A1면 보도)의 용의자가 현장에서 자폭했으며, 단독 범행으로 보인다는 수사 결과가 27일 나왔다.

또 당시 총격이 있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의 RV에서 15분 후 폭탄이 터질 것이라는 내용을 시작으로 “지금 대피하라”는 메시지가 카운트다운 형식으로 계속 나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수사당국은 내슈빌에 거주하는 63세의 컴퓨터 전문가인 앤소니 퀸 워너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전날 자택을 수색하는 등 수사를 진행한 결과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사람의 유해가 워너의 DNA와 일치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워너는 내슈빌 한 부동산 중개회사에서 컴퓨터 컨설턴트로 일하기도 했지만, 평소 주변 사람들과 특별한 문제를 일으킨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택 2채의 소유권을 2명의 여성에게 이전하는 등 최근 재산을 정리한 사실이 확인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앞서 내슈빌 WSMV방송은 수사 당국이 워너가 ‘5G 네트웍이 미국인들을 염탐하기 위한 도구’라는 식으로 생각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차량은 미국 통신사 AT&T의 전화교환국 중앙사무실이 있는 건물 앞에서 폭발했는데, 이로 인해 일부 통신서비스가 중단되고 공항의 비행기 이륙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사태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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