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코로나 사망·입원 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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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환자가 급증한 LA의 코스트 플라자 병원 응급실 밖에서 응급요원들이 코로나 환자와 함께 대기하고 있다.[로이터]

“바이러스의 쓰나미 닥쳐”
하루 사망 3,700여명 넘어
전문가 “앞으로 2~3개월 끔찍할 것”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와 입원 환자 수가 또다시 최대치를 기록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코로나19의 대확산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존스홉킨스대학은 29일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3,725명으로 집계했다고 CNN 방송과 로이터 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종전 최대치였던 지난 16일의 3,682명을 뛰어넘은 것이다. 또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 역시 12만4,686명으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 후 최고치에 달했다..

LA카운티에서는 환자 급증으로 일부 병원에서 환자들에게 공급할 산소가 바닥난 상태이다. 전염병 학자인 로버트 킴-팔리 박사는 “나는 이제 우리가 급등의 파도(단계)를 넘어섰고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것은 바이러스의 쓰나미(지진해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말을 거치며 15만∼16만명대로 떨어졌던 신규 확진자도 29일 20만1,555명으로 다시 20만명을 넘었다. 보건 전문가들은 내년 1월이면 상황이 더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의 연휴철을 거치며 여행객이 급증하고 가족·친지와의 모임이 늘어난 여파가 가시화한다는 것이다.

조지워싱턴대학 의학 교수 조너선 라이너 박사는 “앞으로 2∼3개월은 끔찍할 것”이라며 “아마도 2월에 꽤 접어들 때까지 하루에 3,000명, 어쩌면 그 이상이 숨질 것”이라고 말했다. 존스홉킨스대는 이날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1,953만여명, 누적 사망자 수를 33만8,여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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