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계좌 신고법 여파 지난해 4,279명 달해
미국 국적을 포기하는 미국인들의 비율이 3년 연속 증가해 2015년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CNN 머니가 연방 재무부의 최근 자료를 인용해 8일 전한 내용에 따르면 2015년 한 해 동안 미국 국적을 포기한 사람의 수는 연간 기록으로 최다인 4,27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인 2014년 3,415명보다 20% 급등한 수치로, 미국 국적 포기는 2013년(3,000명)부터 3년 내리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또 지난 2008년 국적 포기자가 231명에 불과했던 것에 비춰보면, 7년 사이 무려 18.5배나 급증했다.
CNN 머니는 이런 추세가 국외에 사는 미국 국적자들의 최근 경향이라면서 복잡한 세금문제 탓에 국적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2010년 법제화된 ‘해외금융계좌신고법’(FATCA)이 미국 국적 포기 현상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FATCA에 따라 미국에서 영업 활동을 하는 특정 외국 금융회사들은 미국인 고객 중 5만달러 이상의 잔고를 보유한 사람의 정보를 연방 국세청에 반드시 제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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