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커버 경찰에 “망할 중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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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하탄 차이나타운에서 잠복 중이던 아시안 경찰과 행인들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퍼부은 샤론 윌리엄스(가운데)이 체포되고 있다.[사진출처=WLNY]

맨하탄 차이나타운서
네일살롱서 직원들에 욕설후
단속중이던 경찰에 욕했다가 체포

뉴욕 일원에서 아시안을 겨냥한 증오범죄가 연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안 경찰도 이를 피해가지 못했다.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한 흑인여성이 맨하탄 차이나타운의 굿 초이스 포 네일 살롱에 들어가 아시안 직원들을 향해 “너희가 코로나바이러스를 이 나라에 가져왔다”(You brought coronavirus to this country)는 등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하며 위협했다.

이 여성은 네일살롱에서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길거리에 나와서도 지나가던 아시안들을 대상으로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이어갔다.  길거리에 서있던 한 아시안 남성이 그만하라고 다그치자 이 여성은 “망할 중국인”(a Chinese mother f******)이라며 욕설을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이 여성에게 욕설을 멈춰달라고 얘기한 남성은 아시안 증오범죄를 단속하기 위해 나온 언더커버 경찰이었다. 이 경찰은 즉시 지원요청을 하고 용의자인 샤론 윌리엄스(50)를 증오범죄와 괴롭힘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금홍기 기자>

검은 옷을 입은 흑인 여성이 야외식당에 앉아 있는 아시안 여성을 갑자기 폭행하는 장면이 CCTV에 찍혔다.[사진출처=NYPD]

야외식당서 중국어 한다고 주먹질

맨하탄 야외식당서
친구와 대화하던 중국계여성
흑인여성이 다가와 욕설·폭행

7일 맨하탄에서는 중국어를 사용한다는 이유로 아시안 여성이 지나가던 흑인여성으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NYPD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30분께 맨하탄 로어 이스트 사이드 포사이스 스트릿과 그랜드 스트릿 인근의 한 야외식당에서 25세의 중국계 여성이 친구와 대화를 나누던 중 갑자기 한 흑인 여성이 다가와 욕설을 했다. 이 흑인 여성은 “당신이 대화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I don’t want you talking”)면서 “입 닥치고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Shut the f*** up! Go back to your country!”)라며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퍼부었다.

이후 이 흑인 여성은 그냥 가는 척하다 다시 발걸음을 돌려 중국계 여성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아시안을 겨냥한 증오범죄 사건으로 보고 용의자를 공개수배한 상태다.<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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