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장애 있는 노인 뇌 건강·사고력 향상
뇌로 가는 건강한 혈액 흐름 증가·개선시켜
“ 가벼운 스트레칭보다 계단오르기 등이 좋아”
활발한 걷기는 기억 장애가 있는 노인의 뇌 건강과 사고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새로운 연구 결과 밝혀졌다. 가벼운 인지장애와 운동에 대한 1년에 걸친 새 연구에 따르면 기억력 손실의 초기 징후가 있는 중년 및 노인들이 자주 걷기 시작한 후 인지점수가 높아졌다. 규칙적인 운동은 또한 뇌로 가는 건강한 혈액의 흐름을 증폭시켰다.
그들의 뇌와 마음에서 일어난 변화는 미묘하지만 결과적으로 중요한 것이었다고 연구는 결론을 내렸고, 심각한 기억력 문제를 가진 사람들뿐만 아니라 나이가 들어가면서 기억력이 감퇴되기 시작하는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들 대부분은 나이 들어감에 따라 기억하고 생각하는 능력이 약간 둔해짐을 알게 될 것이다. 이것은 짜증나는 일이지만 노화의 정상적인 과정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기억력 상실이 심화되면 경미한 인지장애가 될 수 있으며, 이는 점차 사고능력의 손실이 명백해지는 의학적 질환으로 발전하여 가족과 주변 사람들을 걱정하게 만들 수 있다. 경미한 인지장애는 치매가 아니지만 이런 질환이 있는 사람은 나중에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과학자들은 경미한 인지장애의 근본 원인을 아직 정확히 밝혀내지 못했지만, 뇌로 가는 혈류의 변화가 이 문제에 관련이 있다는 증거가 보고된 바 있다. 혈액은 산소와 영양분을 뇌 세포로 운반하는데 그 흐름이 원활하지 않으면 뉴런 신경세포의 활력도 마찬가지로 원활하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불행히도 많은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동맥이 뻣뻣해지고 심장이 약해지면서 뇌로 가는 혈액의 흐름이 감소하는 것을 경험한다.
그런데 좋은 소식은 운동이 뇌의 혈류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운동하는 사람이 움직이지 않고 있을 때에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신경학 연구에서 신체활동이 활발한 노인의 뇌는 가만히 앉아있는 남성의 뇌보다 혈액 포화도가 훨씬 더 좋았다. 그것은 모두가 조용히 쉬고 있을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운동하는 사람들의 뇌 혈류가 더 클수록 앉아있는 사람들보다 기억력과 사고력 테스트에서 더 좋은 점수를 얻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들은 일반적으로 뇌와 인지능력이 비교적 정상인 사람들에 초점을 맞춘 것이었다. 이런 사람들은 이미 합리적으로 적합한 수준의 운동을 수행하고 있다고 간주된다. 하지만 좀 더 심각한 기억상실을 경험하기 시작하는 사람들에게서도 신체활동이 혈류와 뇌 및 사고력에 유사한 이점을 가져다 주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훨씬 적다.
따라서 이번 달 알츠하이머병 저널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를 위해 달라스의 텍사스 사우스웨스턴 메디컬 센터와 다른 기관의 연구원들은 주로 앉아있고 움직이지 않으며 가벼운 인지장애 진단을 받은 55세 이상의 남성과 여성 70명에게 더 많이 움직이라고 요청했다.
그들은 먼저 모든 사람을 실험실로 데려와 현재의 건강상태, 인지기능 및 유산소 체력을 테스트했다. 그런 다음 고성능 초음파 및 기타 기술을 사용하여 혈액을 뇌로 전달하는 경동맥의 경직도와 뇌를 통해 흐르는 혈액의 양을 측정했다.
마지막으로 그들은 자원참여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었다. 한 그룹은 가벼운 스트레칭과 근육운동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활동적인 통제 그룹 역할을 하기 위해서였다.
다른 그룹은 대부분 실험실에서 러닝머신에서 걸으며 유산소 운동을 시작했고, 몇 주 후에는 혼자 밖으로 나가 운동했다.
운동 그룹의 사람들에게는 심박수와 호흡이 눈에 띄게 증가하도록 더 활발하게 운동을 유지하라고 요청했다. (그들은 선택에 따라 수영, 자전거 타기 또는 볼룸댄스를 할 수 있었지만 거의 모든 사람들이 걷기를 했다.) 통제 그룹은 심박수를 낮게 유지했다.
두 그룹의 모든 사람은 처음에는 일주일에 세 번, 약 30분 동안 감독 하에 운동했다. 그런 다음 자체적으로 운동 세션을 추가했으며, 6개월이 지나자 대부분 일주일에 약 5회의 운동을 완료했다. 이 프로그램은총 1년 동안 계속되었다. 그 기간 동안 약 20명의 자원참여자들이 탈락했는데 대부분 걷는 그룹에서 탈락했다.
그런 다음 자원봉사자들은 원래의 테스트를 반복하기 위해 실험실로 돌아왔고, 연구원들은 검사 결과를 비교했다. 당연하게도 운동한 그룹은 유산소 능력이 더 높아졌고 체력이 단련된 반면, 스트레칭 그룹의 지구력은 별로 달라진 것이 없었다. 유산소 운동 그룹은 또한 경동맥의 경직성이 훨씬 적었고, 결과적으로 뇌로의 혈류량이 더 커졌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유산소운동 그룹이 스트레칭과 근육운동 그룹보다 계획 및 의사결정에 관련된 사고력의 실행기능 테스트에서 더 나은 수행 능력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것은 치매환자에게서 가장 먼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는 능력들이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두 그룹은 대부분의 기억력과 사고력 테스트에서 점수를 약간 올렸는데 거의 같은 정도였다. 실제로 일어나서 어떤 식으로든 움직이거나, 실험실에서 사람들과 사회적으로 상호작용을 하는 것이 사고력을 연마하고 사고력 쇠퇴의 가속을 막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연구를 관장한 UT 사우스웨스턴 메디컬 센터의 신경과 교수 롱 장(Rong Zhang)은 오랜 시간에 걸쳐 활발하게 걷는 것이 가벼운 스트레칭보다 더 큰 인지적 이득과 기억력 감소를 가져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한 뇌 혈류가 개선되어 인지능력이 향상되려면 1년 이상의 시간이소요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와 다른 연구자들은 그 아이디어를 테스트하기 위해 더 크고 더 오랜 기간 지속되는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그들은 또한 매주 더 많은 (또는 더 적은) 운동 세션이 뇌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 그리고 더 많은 자원봉사자들에게 운동 프로그램을 고수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방법이있는지 조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 그룹의 연구 결과는 활동이 마음을 변화시킨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주는 유용한 자료라고 장 교수는 믿고 있다. 그는 샤핑을 하거나 출퇴근 할 때 “더 먼 곳에 주차하라”고 말한다. 계단을 이용해 올라가고, 운동할 때는 심박수를 높이도록 노력하라. 그렇게 하면 평생 기억하고 생각하는 능력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By Gretchen Reynolds>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615 Milwaukee Ave Glenview, IL 60025